접종률 둔화에 강한 우려 표시… 최근 한달새 확진자 4배 증가

 

 

cnn.jpg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오른쪽)의 CNN 인터뷰 모습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코로나19 감염증 대처 상황에 대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의 우려가 또다시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은 25일 미국이 코로나 사태 대응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우리가 스스로를 위험에 몰아넣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잘못된 방향’이란 백신 접종률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CNN 주간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이 나라의 50%가 (아직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그것이 바로 문제"라고 강조하고, 특히 델타 같은 전파력이 빠른 변이들이 있는 현 상황에서 백신접종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것은 크게 우려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26일 오전 현재 미국 전체 접종 현황을 보면, 완료 비율이 49.1%이고 최소 한 차례라도 접종한 비율은 인구의 절반이 조금 넘는 56.8%이다.

현재 미국에서 접종을 실시하는 대상은 12세 이상 모든 연령층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12세 미만 어린이들도 올가을 새 학년도가 시작될 즈음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제는 현재 접종 대상인 12세 이상에서 기대만큼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을 맞을 수 있는 12세 이상 연령대에서 접종 완료율은 57.4%이고,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66.4%이다.

그보다 먼저 긴급 사용 승인이 나온 18세 이상 성인의 접종 완료율은 60%,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69%이다. 이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자는 목표를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하고,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로 시한을 정했으나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 주들 백신접종률 크게 낮아… 바이든 "백신과 정치는 별개 사안"

아직 30% 넘는 성인들이 코로나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원인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치적인 문제가 크다.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반감과 의심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경우다. 실제로 공화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인  앨러배마 34%, 미시시피 34.2%, 아칸소 36%, 그리고 와이오밍 41.2% 등으로, 모두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재임 중인 주들이다.

이렇게 정치적인 문제로 접종률이 부진한 상황에 대처하여 당국은 인식 전환을 호소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1일 백신 문제에 관한 “(정치적) 분열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고, 바이든 대통령도 ‘백신과 정치는 별개 사안’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와 관련하여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 대표도 20일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코로너 백신을) 모든 사람의 팔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또다른 이유는 백신이 효능이 없고 신체에 이상을 일으킨다고 보는 입장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연방 당국자들은 이 부분에 관해서 ‘잘못된 정보’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페이스북’을 비롯한 인터넷 사회연결망에서 허위 정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한편 최근 미국 전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만에 47%나 증가하는 등 다시 확산하는 추세여서 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26일 오전 현재 매일 4만 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주말 직전인 23일 통계에서는 2만6300여 명이었고, 그보다 한 주 전에는 1만5500여 명이었다. 그보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에는 하루 확진이 9800여 명에 머물렀었다. 결국 최근 한 달여 사이 9800명대에서 1만 건대로, 다시 1만 건대에서 2만 건대로, 이어서 4만 건대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백악관은 다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권고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파우치 소장은 25일 백신 접종률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만약 부스터 샷 접종을 실시하기로 결정한다면 장기 이식 환자나 자가면역질환자, 또는 암 화학치료나 면역 억제 요법을 받는 사람들이 우선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
  1. cnn.jpg (File Size:81.6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937 미국 플로리다 지자체들, 뒷마당 닭 사육 허용 늘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6 미국 플로리다 스쿨버스 '스톱' 사인 무시하면 벌금 225달러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5 미국 플로리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캠페인 이정표 세웠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4 미국 여름방학 시작… 플로리다 어린이 수영장 사고 요주의!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3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조지 아일랜드, 미국 '톱10 해변' 1위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2 미국 대학 입학 소수계 우대 정책, 찬성보다 반대가 많아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1 미국 미국 연간 물가 상승률 4%...2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치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0 캐나다 주정부 인종 차별없이 모두 공평한 서비스 제공 위한 설문조사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7.
8929 캐나다 캐나다 인구 4천 만명 돌파... 밴쿠버 시간 16일 정오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7.
8928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조지 아일랜드, 미국 '톱10 해변' 1위 file 옥자 23.06.16.
8927 미국 플로리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캠페인 이정표 세웠다 file 옥자 23.06.16.
8926 미국 여름방학 시작… 플로리다 어린이 수영장 사고 요주의! file 옥자 23.06.16.
8925 미국 허리케인 시즌이 돌아왔다... 메이저급 1~4개 전망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6.
8924 미국 미국 각 주들,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법 제정 서둘러 코리아위클리.. 23.06.16.
8923 캐나다 평통 밴쿠버협의회 2분기 정기회의 '폭풍 전의 고요'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6.
8922 캐나다 한국서 전입 외국인 유령취급 14일부터 해소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6.
8921 캐나다 타민족 대비 한인에게 유달리 많은 혈액형은?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6.
8920 캐나다 캔남사당 한카수교 60주년 기념 한국전통예술축제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5.
8919 캐나다 산불에 강풍까지 죽어라 죽어라 하는 캐나다 날씨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4.
8918 캐나다 올 여름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밴쿠버섬을 즐겨볼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