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선거서 60% 득표로 완승, 현 주지사 드샌티스와 대결

 

 

charli.jpg
▲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 캠페인 사이트 'www.charliecrist.com'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찰리 크리스트(66)가 23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크리스트는 현 주지사인 공화당 론 드샌티스와 11월 선거에서 맞붙게 됐다.

크리스트는 선거일 오후 11시 기준 95%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59.8% 득표율을 기록, 35.3%를 얻은 니키 프라이드(44) 현 농업 및 소비자부 장관을 완파했다.

현재 연방하원의원인 크리스트는 자신의 본거지인 세인피터스버그에서 열린 연설에서 "플로리다 주민들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를 분열시키고 자유를 빼앗는 불량배가 아니라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자유를 지켜주는 주지사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드샌티스 주지사를 겨냥해서는 "이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어하고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11월 8일에 그들(공화당)을 물리치면 그 쇼는 끝난다. 확실히 끝난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트는 경선에서 진 프라이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좋은 싸움을 해 왔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의 주를 구하고 드샌티스를 물리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패배 시인 연설에서 프라이드는 자신은 크리스트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승리를 축하하고,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원들이 완승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정부와 주 의회에서 프라이드는 주 전체 선출직으로 유일한 민주당원이다.

크리스트와 프라이드는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서 주택과 주택 보험 위기 해결안을 포함한 대부분의 문제에 대체로 동의했다. 두 사람은 월트 디즈니사와 드샌티스의 충돌을 야기한 '동성애자' 법을 포함한 현 주지사의 문화 전쟁을 철회시켜야 한다는 점에서도 의견을 같이한다.

'힘든 싸움' 직면한 크리스트

크리스트의 주지사 도전은 험난할 전망이다.

오브리 주엣 센트럴플로리다대(UCF) 정치학과 교수는 23일 "그는 11월 드샌티스와의 '힘든 싸움'에 직면했다. 드샌티스는 소속 정당을 통합한 매우 강력한 공화당 주지사"라면서 "드샌티스는 이미 1억3천만 달러 이상의 기록적인 선거자금을 모았고, 지지율은 50%가 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10년과 2014년 공화당 릭 스콧과 2018년 드샌티스에게 간발의 차로 패배하는 등 24년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더구나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보다 더 큰 차이로 2020년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면서 주 공화당세는 이전보다 더욱 커진 상황이다.

크리스트는 본래 공화당원이었다. 그는 2010년 주지사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강경 보수 결집체인 티파티 지지를 받은 마르코 루비오에게 패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지지 표명과 함께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공화당의 배척을 가장 크게 받는 인물 중 하나가 됐다.

크리스트는 공화당 시절에도 낙태, 환경문제, 교사 평가제 등에서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보여 민주당원들의 환심을 산 반면, 오바바 대통령의 경제부양정책에 긍정을 표해 공화당 강경파들로부터는 소외를 당했다.
  • |
  1. charli.jpg (File Size:64.1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937 미국 플로리다 지자체들, 뒷마당 닭 사육 허용 늘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6 미국 플로리다 스쿨버스 '스톱' 사인 무시하면 벌금 225달러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5 미국 플로리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캠페인 이정표 세웠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4 미국 여름방학 시작… 플로리다 어린이 수영장 사고 요주의!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3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조지 아일랜드, 미국 '톱10 해변' 1위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2 미국 대학 입학 소수계 우대 정책, 찬성보다 반대가 많아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1 미국 미국 연간 물가 상승률 4%...2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치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8930 캐나다 주정부 인종 차별없이 모두 공평한 서비스 제공 위한 설문조사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7.
8929 캐나다 캐나다 인구 4천 만명 돌파... 밴쿠버 시간 16일 정오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7.
8928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조지 아일랜드, 미국 '톱10 해변' 1위 file 옥자 23.06.16.
8927 미국 플로리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캠페인 이정표 세웠다 file 옥자 23.06.16.
8926 미국 여름방학 시작… 플로리다 어린이 수영장 사고 요주의! file 옥자 23.06.16.
8925 미국 허리케인 시즌이 돌아왔다... 메이저급 1~4개 전망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6.
8924 미국 미국 각 주들,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법 제정 서둘러 코리아위클리.. 23.06.16.
8923 캐나다 평통 밴쿠버협의회 2분기 정기회의 '폭풍 전의 고요'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6.
8922 캐나다 한국서 전입 외국인 유령취급 14일부터 해소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6.
8921 캐나다 타민족 대비 한인에게 유달리 많은 혈액형은?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6.
8920 캐나다 캔남사당 한카수교 60주년 기념 한국전통예술축제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5.
8919 캐나다 산불에 강풍까지 죽어라 죽어라 하는 캐나다 날씨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4.
8918 캐나다 올 여름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밴쿠버섬을 즐겨볼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