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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미처리된 오수를 방출하고,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를 쓰고, 가만히 앉아서 균등화 시스템의 혜택을 다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파이프라인을 거부할 자격이 없다.” (브라이언 진 대표) 

 

지난 21일(목), 몬트리올 시장이 에너지이스트파이프라인 건설을 비난하는 발언이 있은 후 앨버타 정치인들이 이를 반박하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에너지 프로젝트의 돌파구를 뚫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앨버타 NDP 정부에 대한 집중포화가 쏟아지는 모양새다. 

 

몬트리올 지역 82개 도시 대표자 그룹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15.7B 규모의 에너지이스트파이프라인(Energy East pipeline) 건설 계획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천명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앨버타 오일샌드 원유를 동부 해안으로 운송한 후 해외로 수출하는데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몬트리올 메트로폴리탄 커뮤니티의 대표이기도 한 몬트리올 드니 코드르(Denis Coderre) 시장은 관련 지방 정부들이 공식 협의를 거친 결과, “캘거리 기반의 트랜스캐나다가 주도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이 경제적 이익보다 환경적 리스크를 더 많이 내포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앨버타 등 서부 캐나다 지도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NDP경제개발부 데론 빌루스 장관은 코드르 시장의 발언이 “옹졸할 뿐만 아니라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하고, “우리의 자원경제가 무너지면 모두가 피해자로 전락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그는 2017년부터 $3B 상당의 탄소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거론하고, “환경 보존을 위한 앨버타의 이 같은 노력이 존중 받아야 한다”며, “에너지이스트파이프라인은 캐나다 모든 지방, 전 국민들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 주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와일드로즈 브라이언 진 대표는 한층 더 격앙된 반응을 내보였다. 트위터를 통해 그는 “당신들은 미처리된 오수를 방출하고,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를 쓰고, 가만히 앉아서 균등화 시스템(equalization)의 혜택을 다 누리고 있다”며, “그렇다면 우리의 파이프라인을 거부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몬트리올 코드르 시정부는 작년 가을 몬트리올 하수 시스템 수리를 핑계로 폐수 8십만 리터를 세인트로렌스 강에 방류하기로 결정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또 유가 하락의 여파로 앨버타 경제가 침체되고 주정부 재정이 휘청거려도 연방균등화프로그램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으나, 퀘벡주는 연간 수십억 달러를 챙기고 있는 실정이다. 

 

브라이언 진 대표는 또 앨버타NDP정부에 대해서도, “노틀리 정부가 탄소세 도입과 엄격한 환경 규제를 통해 사회적 공로를 인정받고자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이라며 공격의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앨버타의 오일산업과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온갖 거짓말들에 맞서 싸우는 일에서 NDP정부가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연방보수당 로나 앰브로스 임시 대표는 캘거리 방문 중 이 소식을 접하고, “코드르 시장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다른 지역 캐나다 국민들의 생계를 부정하려 든다”고 반박했다. 노틀리 정부에 대해서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오일 가스 부문을 억눌렀다”며, “그녀가 친구로 삼고자 했던 사람들이 결국 앨버타 산업을 끝장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한편 노틀리 수상은 자신이 고수해 온 ‘설득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에너지이스트 계획과 관련해 온타리오주 캐슬린 윈 수상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펨비나연구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그녀는 “앨버타 오일 가스 업계는 환경보존과 새로운 시장,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앨버타는 지능적이고, 진보적이며, 잘 관리된 에너지 상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바다를 통한 수출 길을 반드시 개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캘거리 나히드 넨시 시장은 “베네수엘라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하는 석유에 대한 캐나다의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엄청난 이점을 코드르 시장이 놓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캐나다 전체는 물론 몬트리올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스카추원 브래드 월 수상은 “몬트리올 지역 시장들은 균등화 프로그램으로 챙기는 $10B을 서부 캐나다에 공손히 되돌려 줄 것으로 믿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랜스캐나다는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이제까지 지적된 에너지이스트 프로젝트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700여 가지 보완책들을 마련했다”며, “이번에 몬트리올 시장이 제기한 이슈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캘거리헤럴드, 브라이언 진 대표(좌), 드니 코드르 시장(중), 데론 빌루스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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