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항공청, "문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조건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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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탬파 국제공항에 착륙을 준비하고 있는 델타 항공기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 연방항공청(FAA)이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간 운항이 금지된 ‘보잉 737 맥스(MAX)’ 항공기 운항 재개를 18일 허용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함께 관련 조종사 교육과정 변경 등의 조건이 충족된 데 따른 것이다.

특정 기종의 20개월 운항 중단은 상업 항공 역사상 최장 기록으로, 2018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737 맥스 2대가 추락해 34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인명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후 해당국 조사와 미국 FAA가 지시한 감사에서 소프트웨어 오류와 배선 불량 등 기체 결함이 속속 드러났다.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18일 운항 재개 허가 문건에서 “두 사고가 같은 원인에서 비롯됐다”고 확인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설명했다.

보잉 737맥스에 대한 여러 차례의 조사결과 기체 머리가 뜨지 않도록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오작동해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보잉 측은 기체 결함을 확인하지 않다가, 지난해 4월 데니스 뮐렌버그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오류를 인정하고 희생자들에게 공식 사과한 후 사직했다.

운항 재개와 관련하여 보잉 측은 사고 재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시스템이 모든 규제 기준을 맞추도록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민항기조종사연합회(ALPA)도 “737 맥스 복귀에 필요한 기술적인 보수작업이 제대로 이뤄진 걸로 본다"고 보잉 측의 발표를 뒷받침 했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는 주력 기종인 737 맥스가 운항을 멈추면서, 경영에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국 항공사들이 구매 계약을 맺은 해당 기종의 인수를 거부하거나, 계약을 취소하는 일이 잇따랐기 때문다.

보잉은 지난해 6억3천600만 달러 적자를 낸 것으로 발표했다. 연간으로 1997년 이후 20여 년 만에 첫 적자였다. 올해 3분기에는 4억66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부터 네 분기 연속 손실이다. 이렇게 사정이 안 좋아지자 보잉은 총 3만 명을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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