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도시 및 커뮤니티 동참…노년층에 맞춘 정책 수립에 큰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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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55세가 넘으면 미국은퇴자협회'(AARP)에 가입하라는 서신이 부지런히 날라든다. 사진은 협회 카드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브라워드 카운티에서 '미국 은퇴자협회’(AARP) 네트워크에 가입하는 도시들이 늘고 있다.

10일 AARP에 따르면, 포트 로더데일, 홀란데일 비치, 할리우드에 이어 팸브록 파인스 등 은 연령 친화적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협회의 운동(global movement of age-friendly communities)에 동참했다.

이 운동의 목표는 주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속에서 삶을 시작하고 성장하며 은퇴 후에도 이같은 삶이 계속 이어지도록 시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도시 계획과 환경을 개발하게 격려하는 것이다. 즉 8세 아동이나 80세 노인이 모두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와 보건시설, 휴식 공간 마련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특히 네트워크 운동은 단지 은퇴인 위주의 도시를 촉구하기 보다는 은퇴후에도 주민 자신이 성장한 고장에서 자연스럽게 삶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이끌어 내는 데 촛점을 맞춘다.

네트워크는 인구 고령화, 도시화 등 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2006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2006년에 시작한 연령친화적 도시 및 커뮤니티(Age-Friendly Cities and Communities)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대비책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에 부응한 것이다.

프로그램 가입 도시들은 미래의 요구에 대비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플로리다주는 2015년부터 가입이 서서히 늘어나 현재 총 16개 도시 혹은 카운티가 네트워크에 속해있다. 이들 도시에서는 주택, 고용, 교통, 소셜, 보건 서비스 등 시 정책에 있어 은퇴 인구의 의사 반영이 이전에 비해 무게를 지니게 된다.

플로리다에서 네트워크 가입 도시는 커틀러 베이, 포트로더데일, 홀란데일 비치, 할리우드, 레이크랜드, 롱우드,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팔메토 베이, 팸브록 파인스, 사라소타 카운티, 세틀라이트 비치, 세인트피터즈버그, 탤러해시, 윈터 헤븐 등이다.

AARP 회원 3700만명에 연 15억달러 예산... 유권자의 20%, 정치적 영향력 커

전 세계 은퇴자협회의 효시인 AARP는 정부로부터 자유롭고 정당으로부터 간섭받지 않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워싱턴DC의 AARP본부에는 업무별로 50개 부서가 있다. 또 지역사무소 5개, 주 사무소 21개를 두고 있다.

AARP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전미총기협회(NRA)와 함께 수도 워싱턴의 3대 로비단체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노인단체다. 회원이 2014년 현재 3700만명에 달하고 미국 전체 유권자의 20%를 차지해 정치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고 인구 고령화 시대가 된데다 많은 은퇴자들이 불안한 사회보장제도로 인해 계속 일을 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앞으로 AARP의 힘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AARP협회’와 영리법인 ‘ASI(AARP Services Incorporated)’, 그리고 자선사업을 하는 ‘AARP재단’ 등 3개 조직이 유기적인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회비, 후원금, 수익사업으로 엄청난 자금을 모아 활동비와 자선사업비로 환원한다.

연회비는 16달러, 연간예산은 2014년 기준으로 14억9천만달러이다. 협회는 수도 워싱턴에 본부 건물, TV, 라디오 방송국을 갖고 있고 웹사이트(www.aarp.org)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간행물들을 발행하고 있다. 아울러 해마다 예산집행 내역을 공표해 투명한 재정관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AARP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구체적인 혜택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약을 살 때 할인되고 AARP 전용 약국을 통해 무료배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호텔에 투숙하거나 렌터카를 할 경우에도 할인을 받는다. 또 혜택에는 신용카드 사용액의 포인트 적립, 전문가 재무 상담 무료 제공, 일자리 상담, 은퇴 설계 상담, 창업 길잡이, 나이로 인한 직장 해고시 법적 지원 등이 있다.

AARP는 에델 앤드류스가 최초로 만들었다. 앤드류스는 1944년 교사직에서 퇴직하자 의료보험 가입자격을 박탈당했다. 충격을 받은 그는 1947년 전국퇴직교사협회를 결성했다. 정부와 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끈질긴 투쟁을 벌인 끝에 1955년 단체 의료보험 가입을 관철시켰다. 앤드류스는 전국 모든 퇴직자들이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1958년 비영리단체 AARP를 창립했고 시니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며 회원들을 불려나갔다.

결국 AARP는 노인보건법 제정의 산파 역할을 했다. 1965년 사회보장법이 개정될 즈음 65세 이상에게 무료로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메디케어 프로그램 입법을 촉구해 법제화를 성사시켰다. 1967년에는 연령차별철폐고용법을 일궈냈다. 고령노동자들의 직업안정을 위해 정년제를 폐지토록 했으며 1993년에는 노동자 또는 그 가족이 아플 경우 12주의 유급휴가를 갈 수 있도록 했다. 또 협회는 근래 메디케어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도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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