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퍼 스트리트 105번가에 새로 들어설 콘도 조감도 (사진= The Beedie Group)ㅣ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밴쿠버 차이나타운의 재개발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진행된 몇 차례의 공청회에서 키퍼 스트리트(Keefer St) 105번가에 새로 들어올 콘도 건물을 두고 중국계 시니어들과 젊은 중국계 밴쿠버라이트들이 서로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12층 규모로 그 중 총 25개 유닛은 소셜 하우징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건물을 두고 '건물 전체가 소셜 하우징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경제 취약층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은 이들을 사회적으로 소외시킴과 동시에 차이나타운을 퇴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의견이 상충했다.

 

이날 가장 크게 들려온 목소리는 '누군가 심한 차별과 사회적, 경제적 소외를 겪은 중국계 시니어들을 자신들의 뜻대로 조종하고 있다'는 중국계 젊은 층의 소리였다. 공청회에는 1백 명에 가까운 시니어들이 참석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재개발에 찬성하는 메시지를 담은 붉은 색 단체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에 젊은 참석자들은 "저 많은 시니어들을 버스에 태워 이곳에 보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다. 티셔츠는 대체 누가 만든 것인지도 궁금하다"며 시니어들의 의견 자체를 '꾸며진 가짜'로 치부했다. 동시에 "누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노인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니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했다. 한 사람은 "재개발을 통해 다시 차이나타운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지역 전체가 생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이나타운 재개발에 대해 "지역이 다시 활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도태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갖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과거 중국계 노동이민자들이 캐나다에서 겪은 차별을 상징하는 곳과 같다'는 의견과 '그렇기에 더더욱 아직도 차별당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중국계 시니어들에게 살 곳을 제공하고 사회가 이들을 보도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377 캐나다 켈로우나 빅화이트 스키장에 코로나 확진자 60명 발생 file 밴쿠버중앙일.. 20.12.17.
3376 캐나다 재택근무 비용 공제 세목 기재 없이 일관 단순처리 file 밴쿠버중앙일.. 20.12.17.
3375 캐나다 MS사 집단소송 보상금 영수증 없이도 신청 가능 file 밴쿠버중앙일.. 20.12.17.
3374 캐나다 퀘벡주 원주민 치안 개선을 위해 5년에 걸쳐 1,860만 달러 투자 Hancatimes 20.12.17.
3373 캐나다 몬트리올 경찰청 온라인 사기 경고 Hancatimes 20.12.17.
3372 캐나다 퀘벡주 교장들 교육부에 다음 학기에 대한 조정을 요구 Hancatimes 20.12.17.
3371 캐나다 퀘벡주 경찰 COVID-19 제재를 어기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벌금 부과할 것 Hancatimes 20.12.17.
3370 캐나다 퀘벡주 2021년 최저임금 $0.40 인상 예정 Hancatimes 20.12.17.
3369 캐나다 퀘벡주 모든 학교에서 공기청정기 설치 불가능 Hancatimes 20.12.17.
3368 캐나다 퀘벡주의 백신 접종 관련 계획 Hancatimes 20.12.17.
3367 캐나다 몬트리올 COVID-19 일일 최고 확진자 수 경신 file Hancatimes 20.12.17.
3366 캐나다 써리 모정 차량 돌진에 두 딸 밀어내고 자신은 숨져 file 밴쿠버중앙일.. 20.12.18.
3365 캐나다 연방정부 “내년 9월까지 전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file 밴쿠버중앙일.. 20.12.18.
3364 캐나다 한국방문사증 신청,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file 밴쿠버중앙일.. 20.12.18.
3363 캐나다 장애단체 ‘새 안락사 법안 자살 부추긴다’ 비판 file 밴쿠버중앙일.. 20.12.19.
3362 캐나다 RCMP 지난달 버나비 병원 화재 방화로 결론 file 밴쿠버중앙일.. 20.12.19.
3361 캐나다 트뤼도 총재 “CERB 환급 아직 걱정할 것 없어” file 밴쿠버중앙일.. 20.12.19.
3360 캐나다 캐나다 자영업자들, “기댈 곳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 CN드림 20.12.21.
3359 캐나다 캐나다 오일샌드, 셰일 그늘에서 벗어나려나 CN드림 20.12.21.
3358 캐나다 캘거리 교회, 마스크 미착용 등 코로나 규제 어겨 적발 CN드림 2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