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수) 오후, 잉글리쉬 베이에서 누출된 선박 연료 정화 작업이 10일(금) 오전에 마무리되고 있다.  <본지 10일(금) 기사 참조> 그러나 캐나다 해안수비대의 로저 기로어드(Roger Girouard)는 “잉글리쉬 베이의 남쪽 물가와 웨스트밴의 샌디 코브(Sandy Cove) 에는 아직 기름 잔해가 남아있다”며 “앞으로 정화 작업은 해안가에 집중될 것이다. 



벙커유 잔해를 발견할 경우 절대 만지지 말고 애완동물 접근에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결코 직접 청소하려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교통청(Transport Canada)에 따르면 누출 연료의 양은 대략 2천 7백 리터이나, 아직 정확한 성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료가 노출된 선박은 곡물 운반용 화물선 ‘M/V Marathassa’로, 지난 2월에 일본을 출발해 8일 밴쿠버에 도착했다. 그러나 선박 국적은 사이프러스(Cyprus)다. 연료 누출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이 선박의 첫 항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박 자체에 헛점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법에 따라 해당 선박을 압류할 수도 있다. 또 정화 작업에 투입된 비용도 선박 소유 회사에 청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성분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캐나다 해안수비대는 누출 연료가 밴쿠버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물가에 서식하는 조류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를 두고 ‘응급대응 시스템’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송유관 확장 프로젝트  영향으로 석유 누출 사고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제 선박전문가 조 스피어스(Joe Spears)는 “캐나다의 자연 환경을 고려할 때 해안 응급시스템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 더구나 포트 메트로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항구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 대한 대응은 많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제프 메그(Geoff Meggs) 밴쿠버 시의원은 “보고 과정이 다소 지체되었다. 이 때문에 시청 대응도 차질을 빚었다. 밴쿠버는 해안가가 많다. 



그만큼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밴쿠버 웨스트엔드를 대변하는 스펜서 찬드라-허버트(Spencer Chandra-Herbert) MLA는 “사고가 발생한 당일 저녁 많은 주민들이 애완동물과 함께 물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사고를 수습하는데 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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