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9000명 51.3%로 압도적 1위... 멕시칸 6만2000명 11.4%
 
hispanic.jpg
▲ 히스패닉이 증가하면서 플로리다내 히스패닉 파워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2007년 중앙플로리다 푸에르토리칸 그룹의 이민법 규제 철회 시위에 앞장서기 위해 준비에 나선 차량 모습. ⓒ 김명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히스패닉 인구가 수적 증가뿐 아니라 남미 여러국가에서 몰려든 이민자들로 인해 다양성을 띠고 있으며, 이에따라 정치적 영향력도 여러 국가로 옮겨지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플로리다 히스패닉 인구의 절반은 쿠바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남미 이민자들이 대거 증가하면서 이제 쿠바출신 이민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로 떨어진 반면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니카라구아,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베네주엘라, 혼두라스 등 남미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나머지 70%를 채우고 있다.

올랜도 지역, 푸에르토리칸 인구 압도적 1위

특히 1990년대부터 쿠바 이민자수를 앞지르기 시작한 푸에르토리칸들은 쿠바인들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라는 특정 지역에 대거 밀집해 있는 것처럼 플로리다 중부 지역을 그들의 삶터로 선택하고 있다. 현재 푸에르토리칸은 올랜도 지역과 탬파베이 지역 히스패닉 인구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랜도 지역 푸에르토리칸 인구는 2010년 인구조사에서 27만9000명으로 집계되면서 히스패닉 집단 중 51.3%로 단연 선두를 점하고 있다. 지역내 2위인 멕시칸이 6만2000명(11.4%)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푸에르토리칸들이 이 지역을 휩쓸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마이애미에서 8만7000명으로 대세를 이루고 있는 쿠바인은 올랜도에서는 4만5000명에 불과, 지역내 히스패닉 인구수에서 콜롬비안, 도미니칸에 이어 5위로 밀려나 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마이애미-쿠반’, ‘올랜도-푸에르토리칸 ‘ 식으로 연결 짓기도 한다.

한편 최근 <세인트피터스버그>지 보도에 따르면 탬파베이 역시 히스패닉 인구중 푸에르토리칸이 30.8%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멕시칸은 21.8%로 뒤를 이었다. 탬파베이에서도 푸에르토리칸의 인구 증가율은 다른 이민자 그룹에 비해 높아 플로리다 중부 지역 히스패닉은 앞으로 푸에르토리칸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푸에르토리칸 이민 성격을 두 갈래로 나누고 있다. 하나는 자국에서 나름대로 전문 직업을 갖고 있다 정치적 혼란을 피해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미 북동쪽에 자리잡고 살던 이민 1세대의 후손들로 돈벌이를 찾아 플로리다로 내려오고 있는 이민 2세 혹은 3세들이다.

”히스패닉이 플로리다를 발견했다” 번호판 등장

이처럼 푸에르토리칸은 비롯한 히스패닉들은 자국의 정치 혼란을 피해 이민을 택하거나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플로리다로 플로리다로 유입되고 있다. 히스패닉 인구의 대거 유입은 자연스레 플로리다 곳곳에 라틴 문화의 뿌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귀결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특별 자동차 번호판 중 하나는 이같은 상황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이 번호판은 플로리다를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탐험가 ‘폰드 드 레온’의 범선 그림에 '히스패닉들이 플로리다를 발견했다' 는 글귀가 적혀 있다. 보는 이에 따라 다소 도전적인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번호판은 ‘히스패닉 파워’를 반증해 주고 있다.

히스패닉 파워는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언어'에서 잘 드러나고 있으며 일부 주류인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얼마 전 <선 센티널> 지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내 영어만 사용하는 인구 비율이 불과 27%에 불과하다며, 이 지역 쿠바인들 상당수가 영어를 하지 못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반면, 스페인어를 모르는 주류인들은 도리어 생활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해 이민자 언어 문제를 꼬집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917 캐나다 랭리 타운쉽 북부, 혼다 사 차량 대량 도난 밴쿠버중앙일.. 16.02.27.
8916 캐나다 '핑크셔츠 데이', BC주 곳곳 핑크 색 물결 넘쳐 밴쿠버중앙일.. 16.02.27.
8915 캐나다 밴쿠버 교육청 vs BC 교육부, 예산 문제 갈등 밴쿠버중앙일.. 16.02.27.
8914 캐나다 로히드 몰 재개발, 어떻게 될까 밴쿠버중앙일.. 16.02.27.
8913 캐나다 동네북 신세된 오일 산업, 그렇다고 중단할 수도 없어 file 앨버타위클리 16.02.28.
8912 캐나다 소고기 도매 가격 최고 20% 하락, 소매 가격 변동 폭은 아직 미미 file 앨버타위클리 16.02.28.
8911 미국 미국 대학생, 북한체제 상징물 훔친 혐의로 체포 코리아위클리.. 16.03.01.
8910 캐나다 5월부터 적용, 주류 최저가 기준 확정 밴쿠버중앙일.. 16.03.01.
8909 캐나다 캐나다인 2/3, '부동산 시장, 정부 개입' 지지 밴쿠버중앙일.. 16.03.01.
8908 캐나다 BC 하이드로, '전기세 1년 동안 4% 인상' 밴쿠버중앙일.. 16.03.01.
8907 캐나다 인종차별 욕설, 여성 체포 밴쿠버중앙일.. 16.03.01.
8906 캐나다 [기획특집] '캐나다 노령보장 프로그램, 어떤 것이 있나요'(2) 밴쿠버중앙일.. 16.03.01.
8905 미국 악어가 소생하는 플로리다 봄이 왔다 file 코리아위클리.. 16.03.01.
8904 캐나다 RCMP, '캐나다 데이 테러' 추적에 90만 달러 투입 밴쿠버중앙일.. 16.03.02.
8903 캐나다 트왓센 고등학생, 백악관에서 봉사활동 공로장 받아 화제 밴쿠버중앙일.. 16.03.02.
8902 캐나다 BC주 북부 보건부, '1989년 이전 집들, 수돗물에서 납 검출 가능성 높아' 밴쿠버중앙일.. 16.03.02.
8901 캐나다 트루도 총리와 수상들, 밴쿠버에 모인다 밴쿠버중앙일.. 16.03.02.
» 미국 올랜도는 푸에르토리칸 천지, 히스패닉 가운데 최다 코리아위클리.. 16.03.02.
8899 캐나다 BC주 곰 주의보, 예년보다 빨리 겨울잠 깨어나 밴쿠버중앙일.. 16.03.03.
8898 캐나다 4월 8일부터 컴퍼스 카드 시스템 전환 완료 밴쿠버중앙일.. 1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