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46마리 사체 발견... 양질의 해초 고사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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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앙플로리다에 닥친 추위로 플로리다 명물 마나티가 죽어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1월 말 중앙플로리다에 닥친 추위로 플로리다에서만 볼 수 있는 '바다 소' 마나티가 죽어나가고 있다.

우선 동부 해안 브레바드 카운티 해변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46마리의 죽은 마나티가 발견됐다. 지난 31일 하루에만 인디언 리버 인근에서 13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 생물 보호 위원회(FFWCC)의 마나티 과학자 마르티네 드 위트는 브리핑에서 브레바드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마나티 멸종의 본거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플로리다 주 전역에서 기록적인 수의 마나티가 사망했는데, 이전 기록의 2배 이상인 1100명을 넘어섰다. 죽은 마나티 중 3분의 1 이상이 브레바드 카운티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1월부터 4월까지 발생했다.

앤디 개럿 주 구조 조정관은 티투스빌 남쪽에 있는 플로리다 파워(Florida Power & Light Co) 전력 발전소에서 방출하는 따뜻한 물을 찾아 수백 마리의 마나티가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마니티의 사망은 원인은 단지 추위에 있지는 않다. 드 위트에 따르면 수 십 년간의 오염과 해로운 해조류의 반복적인 유입으로 마나티의 주요 먹이인 해초가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명의 과학자들은 떼지어 죽은 마나티 사체 조직을 현미경으로 정밀 분석하여 이를 밝혀냈다. 이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마나티가 먹이 부족으로 죽는 것이 어느듯 일상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드 위트는 2일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위험에 처해 있는 게 분명하다. 현재 진행 중인 기아 사건이다"라면서 "이들 중 많은 마나티들이 1년 이상 동안 다른 해초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드 위트에 따르면 올 겨울 기온은 지난 2010년에 맞이한 강 추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마나티 사망이 급증한 이유는 그들의 건강이 (기아로 인해) 최적이 아닌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방 및 주 관리들은 인디언 리버에 모여든 700마리 이상의 마나티를 보호하기 위해 상추와 양배추를 먹이고 있고, 이 작업은 내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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