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5~11세 아동 접종 가능... 일부 학교들 개학 연기

 

 

uscovid.jpg
▲ 8일 오후 올랜도 콜로니얼 드라이브 바넷 파크 코로나 검사소를 향해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3일 12세에서 15세의 청소년도 화이자 부스터샷을 접종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 전까지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는 나이는 16세 이상이었다.

FDA는 또 기존 부스터샷 접종 시기가 2차 접종 후 6개월 뒤였던 것과 달리, 12세에서 15세 사이 청소년의 부스터샷 접종은 2차 접종 후 5개월 뒤부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FDA는 이에 더해, 면역력이 약한 5세와 11세 일부 아동 역시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FDA 백신 담당자인 피터 막스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10대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중증으로까지 갈 확률이 드문 것이 사실이지만, 부스터샷 접종은 청소년들의 중증 발병 위험 감소, 그리고 오미크론 등 다른 변이의 확산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FDA의 이번 부스터샷 접종 대상 확대 결정은 이스라엘에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려졌다.

이스라엘에서 12세에서 15세 사이 청소년 6300명이 백신 2차 접종 후 5개월 뒤 화이자 부스터샷을 맞았는데, 새로운 안전 우려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연령의 부스터샷 접종과 관련해 제기되는 가장 큰 우려는 접종 이후 나타나는 부작용인 ‘심근염’으로, 이는 주로 젊은 성인 남성과 10대 남성이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경우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심근염의 경우 주로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 대부분으로, 특히 16세에서 17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막스 박사는 지금까지의 부작용은 2차 접종을 한 16세에서 30세 사이 남성 1만 명당 1명 꼴로 나왔다면서, 3차 접종 후의 부작용 발생률은 여기서 3분의 1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12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 가운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청소년은 약 1350만 명으로, 이 연령대 전체의 절반가량이다.

FDA의 이번 결정은 CDC의 승인을 거친 뒤에 최종 확정될 예정으로, 앞서 로셸 윌렌스키 CDC 국장은 FDA의 결정 이후 신속하게 이를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학교들 개학 연기... 연방의회도 감염 폭증

이런 가운데, 최근 겨울 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는 학교 가운데 확진자 급증에 따라 개학을 미루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정보 제공업체 ‘버비오(Burbio)’ 발표에 따르면 3일 현재 겨울 방학 후 개학 첫 주에 일시적으로 대면 수업을 폐쇄한 학교가 3200개에 달한다. 1일까지 약 2천 개의 학교가 대면 수업 일시 폐쇄를 발표했는데 이틀 만에 1천 개 넘는 학교가 더 늘어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구가 대표적으로 이 교육구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따라 개학을 오는 11일로 연기했다. 교육구는 이에 더해 학교에 출석 시, 60만 명의 학생과 7만 3천 명의 교직원은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것을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위스콘신주의 밀워키 교육구는 개학 후 첫 주 수업을 화상 수업으로 대체하고 대면 수업은 오는 10일에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디트로이트 교육구는 교직원의 확진 사례 급증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5일까지 대면 수업뿐 아니라 화상 수업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 의회에서의 확진자 증가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의회의 최근 코로나 검사 양성률이 13%로 급증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의회에서 코로나 검사 시 양성이 나온 비율은 1%에 불과했었다. 확진된 대부분의 경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에서 발생한 돌파 감염으로 확진자 가운데 60%가량이 오미크론 변이, 그리고 나머지 40%가량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3일 현재 미국 내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8만4천 명으로 2주 전보다 약 240% 급증했다. 일일 평균 입원 환자 수는 2주 전보다 40% 이상 늘어난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 |
  1. uscovid.jpg (File Size:276.1KB/Download: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615 미국 마이애미 파크랜드 총기난사 4주년... 바이든 "총기폭력" 근절 촉구 file 코리아위클리.. 22.02.20.
2614 미국 플로리다 순유입 인구 폭증...100명 나가고 210명 들어와 file 코리아위클리.. 22.02.18.
2613 미국 몰아친 강추위에 플로리다 동해안 죽은 마나티 '둥둥' file 코리아위클리.. 22.02.17.
2612 미국 중앙플로리다 저소득 가정, 할인 인터넷 서비스 받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2.17.
2611 미국 미국 신종코로나 사망 90만 명 넘었다... 확산세는 크게 꺾여 file 코리아위클리.. 22.02.16.
2610 미국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올랜도서 트럼프 정면 비판 file 코리아위클리.. 22.02.16.
2609 미국 유니버설 올랜도 야심작 '에픽 유니버스', 윤곽 드러났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2.14.
2608 미국 미국 고용치 크게 늘었다... 1월 고용, 예상보다 3배 높아 file 코리아위클리.. 22.02.14.
2607 미국 플로리다 유력 주 의원, "디즈니, 직원들에 인종주의 교육" 주장 file 코리아위클리.. 22.02.14.
2606 미국 "인종주의는 공공의 적"... 신나치 시위에 들끓는 플로리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9.
2605 미국 플로리다 대학들, 온라인 학사프로그램 전국 '최고'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9.
2604 미국 남부플로리다 웨스트 보카, 신규 개발 '핫 스팟'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9.
2603 미국 플로리다 코로나 신규 감염 대폭 줄고 사망자는 '여전'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9.
2602 미국 이젠 신종 오미크론 변이?... 미 전역서 BA.2 127건 발생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9.
2601 미국 지난해 플로리다주 주택 가치 6.4%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8.
2600 미국 지난해 미국 경제성장률 5.7%, 37년 만에 가장 큰 폭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7.
2599 미국 플로리다 상어 공격 28건, '수도' 자리 재탈환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6.
2598 미국 미국 비이민 비자 신청 수수료 대폭 오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6.
2597 미국 "연준, 인플레이션으로 네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6.
2596 미국 파우치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 2월이 피크" 예측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