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등 동종업계 경쟁에 합류
 
zillow.jpg
▲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 웹사이트 모습.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가 올랜도에서 온라인 주택 거래 서비스를 시작, 동종업계 경쟁에 합류했다.

흔히 '아이바이어스(iBuyer)'로 일컫어지는 온라인 주택 거래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오픈도어(OpenDoor), 오퍼패드(Offerpad), 렉스(Rex) 등 여러 회사가 등장했다. 이중 4년 전 설립한 오픈도어는 현금 주택구매 사업의 물꼬를 튼 회사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거액 투자를 해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놀라게 했다.

현재 전국 십수개 도시에서 '질로우 오퍼(Zillow Offe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질로우는 올해 시장을 넓혀 올랜도를 비롯, 마이애미, 미네아폴리스-세인트 폴, 내슈빌, 포틀랜드 등의 도시들을 더해 갈 예정이다.

메트로올랜도에서는 우선 올랜도, 유니온파크, 아팝카, 알타몬트스프링스, 오비도, 오코이, 클레어몬트, 윈터가든, 캐셀베리, 고사, 롱우드, 벨아일 지역 일부를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주택 거래 사업체는 대부분 비슷한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즉 셀러가 사이트에 들어가 매매 희망가를 제시하면 회사측은 자체 소프트웨어 등으로 매물 주택을 분석해 셀러에게 임시 매입가격을 제시한다. 이후 회사는 주택감정을 한 후, 정식 매입가를 제시한다. 온라인 주택 거래 업체들은 일정 연도와 가격대 집을 사들여 페인트나 정원 정비 등 가벼운 보수 이후 바로 재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또 일부 업체들은 자사 보유 주택을 판매하면서 대출·보험까지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까지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 시장은 지역 중개인을 배제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용하려고 한다는 우려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어 왔다. 근래 집값 상승세를 염두에 둔 사업이라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인들 "온라인 사업체, 공정거래 하고 있나?"

전통적 주택 거래 시장에 몸담고 있는 부동산 중개인들은 온라인 사업자들이 주택 구매자들에게 과연 공정한 거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들은 온라인 회사들이 특정 가격으로 홈오너를 유혹한 뒤 주택 감정 후에는 매매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온라인 회사들은 일반 시장에 주택을 내놓지 않아 실물 가격을 인지하지 못하는 홈오너들로부터 이익을 취할 수 있고, 홈오너들은 주택가치를 올릴 만한 리모델링 등의 조언을 들을 기회가 없어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온라인 업체들은 셀러가 집을 팔면서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거나 거래가 깨지는 등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고 내세운다. 또 업체가 구입한 집은 비어있기 때문에 바이어는 에이전트와 앱을 사용해 편리한 관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질로우는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 거래 수수료를 얻는 것이 사업 목표라고 지적했다. 질로우는 거래 수수료가 대략 판매가의 6% 정도이며, 셀러가 판매가 제안을 수락한 후 90일 이내에 거래 마감일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로우는 2017년에 올랜도에서 홈 바이어와 부동산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인스턴트 오퍼(Instant Offer)'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그러나 질로우는 회사 자체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으로 인스트턴트 오퍼를 중단했다.

한편 주택 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차지하는 부분은 아직 크지 않다. 오퍼패드와 오픈도어가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가 지난해 오렌지 카운티 지역 거래에서 차지한 비율은 3%이다.

최근 지역 일간지 <올랜도센티널> 분석 기준으로 2월 오픈도어의 차익 중위가격은 1만1000달러, 오퍼패드는 1만9450달러로 나타났다. 구매와 판매 가격 사이의 중위 액수는 1만1000 달러로 나왔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877 캐나다 휘슬러 아트 박물관, 12일 개관 밴쿠버중앙일.. 16.03.08.
8876 캐나다 늘어나는 학교 성추행, 각 학교에 의무 방지대책 필요 밴쿠버중앙일.. 16.03.08.
8875 캐나다 ETA 시행, 가을 이후 연기 밴쿠버중앙일.. 16.03.08.
8874 캐나다 CKIFG, 북한 핵 규제 UN 방침 지지 성명 발표 밴쿠버중앙일.. 16.03.08.
8873 미국 ‘빅 브라더 사회’ 플로리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 file 코리아위클리.. 16.03.08.
8872 미국 미국인들 최고 선호 애완견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코리아위클리.. 16.03.09.
8871 캐나다 스탠리 공원 자전거 도로 공사 완료 밴쿠버중앙일.. 16.03.10.
8870 캐나다 '세계 여성의 날' 맞아 NDP 성명 발표 밴쿠버중앙일.. 16.03.10.
8869 캐나다 써리와 뉴웨스트, 패툴로 유료화 MOU 체결 밴쿠버중앙일.. 16.03.11.
8868 캐나다 밴쿠버 빈 집 비율 4.8%, 콘도는 12.5% 밴쿠버중앙일.. 16.03.11.
8867 캐나다 테리 폭스 아버지 롤리 폭스, 폐암 원인 사망 밴쿠버중앙일.. 16.03.11.
8866 캐나다 여성의 날, 웨이트리스 복장 두고 갑론을박 밴쿠버중앙일.. 16.03.11.
8865 캐나다 써리의 월리 구역 재개발, 10년 계획 시작된다 밴쿠버중앙일.. 16.03.11.
8864 캐나다 스카이트레인 개찰구, 다음 달 8일 완전 폐쇄 밴쿠버중앙일.. 16.03.11.
8863 미국 일광절약 조정때 난 쌍둥이 장자권 누구? 코리아위클리.. 16.03.11.
8862 미국 디즈니월드 입장료, 시즌별로 다르다 코리아위클리.. 16.03.11.
8861 미국 경기 안 좋아도 외식이 증가하는 이유는? 코리아위클리.. 16.03.11.
8860 미국 당신의 콩팥, 나이에 비해 건강합니까? 코리아위클리.. 16.03.11.
8859 미국 플로리다, 동성결혼 주례 거부한 목사 고소 못한다 코리아위클리.. 16.03.11.
8858 미국 "동성애 여성 자녀 친권은 동성 커플 모두에게" 코리아위클리.. 1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