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천여개 폐점 이어 올해는 1만2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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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스, 시어즈, JC 페니 등 수십개 주류 대형 소매업체 체인이 문을 닫으면서 쇼핑몰 역시 고전중이다. 사진은 올랜도에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누리고 있는 쇼핑몰 중 하나인 밀레니아 몰 전경.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의 공세로 기존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의 입지가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2017년은 폐점과 소매업 파산에서 기록적인 해였다. 메이시, 시어즈, JC 페니 등 수십개 주류 대형 소매업체 체인이 9천여개 상점을 닫아 불경기 수준을 훨씬 뛰어 넘었고, 50개 체인이 파산신청을 냈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올해는 사정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1일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1만2천개 이상 상점이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이다.

벌써 월그린, 갭, 짐보리 등 수십개 업체가 상점 감축을 공표해 3600여개 체인점이 문을 닫을 예정이며, 앞으로 폐점과 파산을 선언하는 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현재 파산 신청 조짐을 보이는 업체로 시어즈, 본톤 스토어, 비비 스토어, 데스티네이션 머터니티, 스타인 마트 등을 꼽았다.

소매업체들의 고전은 경쟁력이 낮은 수백개의 쇼핑몰 폐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코스타(CoStar)는 전국 1300여개 쇼핑몰중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10개가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를 잃을 위험이 높다고 추정했다. 앵커 테넌트란 메이시, JC페니 처럼 쇼핑몰 입구에 위치하면서 고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는 대형 매장을 일컫는다.

쇼핑몰 운영자로서는 단 1개의 앵커 테넌트를 잃어도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 이는 임대 소득, 고객 감소로 이어질 뿐 아니라 여타 입주 상점 들이 리스 문제를 들고 나올 소지를 안기고 새로운 앵커 테넌트 입주가 이뤄질 때까지 렌트비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때로 쇼핑몰 업주들은 상점들과 소송에 들어가기도 한다. 일례로 미국에서 가장 큰 쇼핑몰 운영업체인 시몬 프로퍼티 그룹은 스타벅스가 티 체인점인 티바나 점포를 폐쇄하려 하자 소송을 걸어 지난 12월에 승소했다.

비록 폐점 쓰나미와 더불어 쇼핑몰 운영업체의 살아남기 몸부림이 일부에서 가시화되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안정을 누리는 쇼핑몰도 수백개에 달한다. 특히 달러 제네럴, 달러 트리, 리들, 알디, 로스 스토어, TJ 맥스 등 디스카운트 상점들은 올해도 체인점을 추가할 계획일 만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부진에 시달리는 쇼핑몰 운영업체들은 방책을 내세워 인터넷 상업과 경쟁이 필요없는 업종의 스토어를 불러들이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활로를 모색중이다.

최근 중앙플로리다 지역의 일부 쇼핑몰에는 피트니스 센터, 의료 프로젝트, 콜센터, 직업학교 등이 저렴한 렌트비로 입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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