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구글,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타겟, 나이키 등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흑인에 대한 경찰의 처우를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대기업들이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 은행, 의류, 영화 산업 등 미국 산업 각 분야에서 시위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대규모 시위가 확산할 때 기업들이 침묵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기업들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이유는 사건 당시 경관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의 ‘참혹함’이 이들 업체가 입을 열게끔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UC버클리 경영대학원 켈리 매켈해니 교수는 기업들 역시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직원과 간부, 또 고객 중에 흑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지 입장을 밝히는 데 위험이 따르더라도 이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 의사를 밝힌 기업들을 보면, 우선 넷플릭스(Netflix)는 트위터에 "침묵하는 것은 곧 동조하는 것이다" 라고 밝혔다. 영화 등 각종 콘텐츠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기업인 넷플릭스는 이어 "우리는 흑인 회원들과 직원들, 창작자와 인재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들도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은 메인 검색 화면에 "우리는 인종 간 평등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을 지지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는 자체 회사 계정에 #블랙라이브즈매터(BlackLivesMatter), 즉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문구를 올렸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우리 회사와 지역 사회, 더 나아가 이 사회를 바꾸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호소했다.

시위가 폭력 시위로 변모하면서 피해를 본 업체 조차도 시위를 지지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형 소매업체 타켓(Target)은 시위대로부터 일부 상점이 약탈 또는 훼손을 당했다. 그러나 CEO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년간 억눌려있던 고통을 촉발시켰다"고 평가하며 역시 시위대를 지지했다.

과거에도 이번과 같은 입장을 보인 기업이 있었다.

유명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는 지난 2018년 전 미식축구 선수인 콜린 캐퍼닉 선수를 광고로 기용했는데, 캐퍼닉 선수는 인종차별에 맞서 '무릎 꿇기'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라 논란이 됐다. 당시 광고에 열광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일부는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거나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는으나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는 이번 시위에 대해 자사의 대표적인 광고 문구인 'Just Do It'을 변형해 'Don’t Do It'는 내용의 짤막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인종 차별에 등을 돌리지 말라,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걸 용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나이키의 경쟁사인 아디다스도 관련 영상을 리트윗하며 시위대를 지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이같은 시위 지지가 고객을 겨냥한 장삿속이라는 비판과 함께 오히려 고객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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