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아놀드파머 아동병원 여론조사 결과… 전문가들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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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시즌을 맞아 보건 전문가들이 일제히 백신 접종 권고에 나섰다. 사진은 롱우드 윈딕시 수퍼마켓 앞에 놓여진 예방주사 홍보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본격적인 독감 시즌 시작으로 예방 접종 홍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백신 주사에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백신 주사가 도리어 독감에 걸리게 한다는 생각이 대표적이다.

<올랜도센티널> 16일자에 따르면 상당수 부모들은 이같은 생각으로 인해 독감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의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는 올랜도 헬스 아놀드 파머 아동병원이 최근 전국에서 70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백신 주사가 도리어 독감을 발생시킨다고 믿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 응답자 3분의 1은 독감 백신이 제대로 예방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표했다. 그러나 응답자 70%는 독감 백신이 독감 예방의 최상의 방책이라는 데 동의했다.

조사 결과와 관련해 아놀드 파머병원 소아과 의사인 지니 무어자니는 "약이나 백신 주사와 관련된 정보에 사람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주변 사람들이나 인터넷 등 여러곳에서 나오는 정보에 기대기 보다는 신뢰 수 있는 의사와 의견을 나누며 올바른 정보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어자니는 독감 백신이 여러 연구를 통해 안전한 것으로 인정 받았고, 의사는 과학과 연구와 사실을 근거로 백신이 독감을 예방하는 데 최적 방법임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올 시즌 첫 아동 독감 사망자가 나왔다. 아동은 건강한 상태였고, 백신 주사를 접종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질병예방국(CDC)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으로 사망한 아동 183명 중 74%가 백신주사를 맞지 않았다. 또 사망 아동 절반은 독감에 걸리기 전에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주보건국(FDH)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시즌에 플로리다주에서 8명의 아동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무어자니에 따르면 독감 주사가 비록 독감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않는다해도, 신체 면역 시스탬을 높이기 때문에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비교적 순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소아과 의사들은 아동 독감 환자 중 백신 접종을 했거나 혹은 하지 않았음을 증상으로 추려낼 수 있다. 즉 백신을 맞았던 아동은 독감이 걸려도 고열 대신 미열을 나타내고, 앓는 시기도 7∼8일이 아닌 2∼3일 정도라는 것.

무어자니는 독감 주사를 맞은 후 신체 면역력이 생기기 까지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독감 시즌에 들어서면 되도록 일찍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주사 맞은 후 얼마 되지 않아 독감에 걸렸다면 아직 신체가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생후 6개월에서 17세 사이 연령대의 백신 접종률은 58%로, 전국 목표치인 80%를 훨씬 밑돈다. 특히 플로리다주는 지난해 독감 시즌 동안 접종률 46%를 기록,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백신은 특정 건강상태에 있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보통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맞을 수 있다. 특히 백신은 아동, 임산부, 노령층, 병적 비만인, 면역시스탬이 낮은 이들에게 더욱 중요하다.

올해 CDC가 내놓은 백신 접종 적기는 10월이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에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말한다. 플로리다주에서 독감 시즌이 고조를 이루는 때는 통상 12월이지만 빠르면 11월부터 겨울 기간 언제든지 독감에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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