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쇼핑몰들은 3월에 시작된 팬데믹 락다운 이후 처음으로 지난 14일 문을 열었다. 시눅센터에는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있는 광경이 펼쳐지며 조심스럽게 코비드-19 폐쇄가 완화되는 것을 보여주었고, 캘거리 지역의 데이케어 및 박물관, 일부 의료 전문가들에 대한 제한도 완화되었다.
마켓몰에서는 소독제를 꽉 채운 노란색 카트를 미는 직원들이 한산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오픈한 매장의 수가 적어 조용한 풍경은 페이퍼 루트를 17년간 운영해온 엘레나 에바노프에겐 슬프게 보였다며, “죽은 듯한 몰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 배경에는 상상할 수 없는 두려움이 깔려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문을 닫은 경쟁 카드 브랜드들로 인해 에바노프는 팬데믹과 락다운 전까지 2월 세일즈가 크게 올랐었다며, “상승세를 타던 우리는 이제 생존 유무도 확신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24개의 매장 중 4곳만이 오픈한 쇼핑몰의 푸드코트에서는 노란색 테이프로 앉을 수 있는 공간을 계속 막아두어 공공장소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금지되고 있는 것을 알렸다. 매장에 도착한 소비자들은 손 소독제가 비치된 카운터와 통행 방향을 제한하는 디바이더를 보며 새로운 쇼핑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다. 노던 리플렉션스의 매니저인 엘레나 코바렌코는 문을 열고 처음 90분 동안 3명의 손님만이 있었다며, “몰이 다시 문을 열어서 기쁘고, 단골들이 다시 찾아주기를 바란다. 강화된 안전 규제로 아마 안전한 환경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켓몰 외부에서는 손자를 위해 자전거를 구매한 밀란 홀책이 마스크를 낀 모습으로 우울한 팬데믹 뉴스만 듣던 상황에서 쇼핑몰이 다시 열어서 기쁘다며, “아무데도 갈 곳이 없어서 많은 매장들이 문을 안전하게 열기를 기다렸다. 쇼핑을 해보니 안전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문을 닫은 매장들에서는 직원들이 열심히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우스센터몰의 웹사이트에는 문을 연 20개의 매장이 업데이트 되어있으며, 매장들이 아직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웹사이트에는 제한적인 수의 매장들이 14일부터 문을 열었으며 소셜 디스턴싱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나와있다. 시눅센터와 마켓몰을 운영하는 캐딜락 페어뷰의 대변인인 대런 밀른은 기존의 예상대로 30%의 매장들만이 문을 연 첫 날은 한가했다며, “여전히 밖을 나오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향후 2주간 많은 리테일러들이 문을 열 것을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밀른은 락다운으로 인해 캐딜락 페어뷰가 소유한 일부 부지를 파산에 이르게 했다며, “팬데믹 이전에는 리테일 세일즈가 탄력을 받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제 그 탄력에 완전히 상쇄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밀른은 마켓몰이 새로 입점하는 주요 매장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거리의 상업 부동산 브로커인 마이클 케호는 리테일 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하루아침에 돌아올 수는 없다며, “점차적으로 오픈을 다시 하겠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여성 소비자의 구매력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앨버타가 코비드-19에 성공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더 많은 비즈니스들이 락다운 폭풍을 견뎌냈다며 케호는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갔던 소비자들은 쇼핑몰로 다시 나와 구매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남경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817 캐나다 주변 마약사범 신고해 2000만원 벌자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8.
8816 캐나다 29일 캐나다과기협 수학 경시대회 밴쿠버중앙일.. 23.04.28.
8815 캐나다 BC에서 주급으로 1175달러 이상은 받아야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8.
8814 캐나다 캐나다서 아프면 한국으로 치료 받으러 가야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5.
8813 캐나다 한국 주말사이 엠폭스 환자 10명이나 추가 확인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5.
8812 캐나다 밴쿠버 K-막걸리 대표 밴맥, 주류사회 공략 다운타운 매장 오픈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2.
8811 캐나다 메트로타운서 89세 할머니 묻지마 폭행 당해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2.
8810 캐나다 인플레이션 완화 효과? - 실업급여자 전달 대비 3% 증가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1.
8809 캐나다 연방공무원 노조 파업 - 소득신고나 여권 발급 어떻게! 밴쿠버중앙일.. 23.04.21.
8808 캐나다 스카이트레인에서 흉기를 휘드른 자에 주목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1.
8807 캐나다 모든 사람에게 캐나다 사법시스템 공정할까? - 45%만 동의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0.
8806 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나나이모 고속 페리 런칭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0.
8805 캐나다 당신의 이웃을 얼마나 믿습니까? 그래서 얼마나 행복합니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04.20.
8804 캐나다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 - 식품물가·모기지 이자 여전히 고공행진 file 밴쿠버중앙일.. 23.04.19.
8803 캐나다 2월과 3월 BC 마약오남용 사망자 374명 file 밴쿠버중앙일.. 23.04.19.
8802 캐나다 써리 17세 소년 살인범 입건 - 살해 동기는? file 밴쿠버중앙일.. 23.04.19.
8801 캐나다 메트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 교통시설 대거 투입 file 밴쿠버중앙일.. 23.04.15.
8800 캐나다 주유비 슬금슬금 2달러대로 접근 중 file 밴쿠버중앙일.. 23.04.15.
8799 캐나다 2023년도 캐나다의 최고의 직장은 어디일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04.15.
8798 미국 디즈니와 갈등 깊어지는 대선후보 디샌티스, 역풍 맞고 반격 채비 file 코리아위클리.. 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