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들 지지, 론 디샌티스 주지사도 환영 표시
 
life.jpg
▲ 최근 낙태 논란 증가와 맞물려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에지워터 선상에 오른 반낙태 단체의 빌보드 광고판 모습. '생명을 소중히 여기라. 태아 심장박동은 임신 18일부터 시작된다'라는 메시지가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플로리다주가 낙태를 더욱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랜도센티널> 지난 7일자에 따르면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임신 6주 후 낙태를 거의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의회를 통과하고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서명한 15주 후 낙태 금지에서 훨씬 더 나아가는 것이다.

주지사는 7일 추가적인 프로 라이프(생명을 지지하는) 법안을 환영한다고 말했으나 법안에 서명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에린 그롤 주 상원의원, 제나 퍼슨스-뮬리카 주 하원의원이 제출한 법안은 강간과 근친상간에 대해서는 임신 15주까지 예외를 두었다. 또한 생명을 위협하거나 산모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는 의료 응급 상황에 대한 예외를 허용한다.

강간 및 근친상간 피해자는 낙태를 할 때 금지 명령, 경찰 보고서, 의료 기록 또는 기타 법원 명령 또는 문서를 증거로 제시해야 한다. 미성년자들은 근친상간이나 강간 사실에 대한 의사의 신고가 필요하다. 법을 위반하여 낙태를 "의도적으로 수행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누구나 3급 중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

플로리다 남서부 및 중부 지역 가족계획협회(Planned Parenthood)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로빈 시클러 박사는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는 많은 사람들이 전혀 낙태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클러는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첫 생리를 놓친 후 적어도 일주일이 지나도록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며, 이때는 임신 5주가 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플로리다는 지난해 4월부터 낙태 전 24시간 대기 기간을 갖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24시간 간격으로 낙태 클리닉을 2회 방문해야 함을 뜻한다. 시클러는 현재 환자가 두 가지 예약을 모두 마치려면 통상 20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법이 확정된다면 낙태를 통한 임신 중절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6주 후 낙태 금지는 주 대법원이 주 헌법 내에 낙태할 권리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한 후 30일 후에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데다 상원과 하원 의장 모두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캐슬린 패시도모 상원의장은 이 법안이 가장 취약한 사람들, 특히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을 보호하는 플로리다의 강력한 정책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폴 레너 하원의장은 생명권을 옹호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 법안이 낙태 전면 금지에 해당한다며 이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했다. 로렌 북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낙태 조건으로 피해자들에게 강간이나 성폭행 신고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성폭행 피해자이기도 한 북 의원은 "우리는 사람들이 (공개)할 준비를 하지 않은 것들을 공개하도록 강요하거나 요구해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안나 에스카마니 주 하원 의원은 법안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낙태가 가능한 타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원치 않는 임신을 강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플로리다가 "여성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의료 결정을 내릴 권리를 사실상 없애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헌법상 낙태 권리를 보장한 '로 대 웨이드'를 기각한 이후 공화당이 주도하는 다른 주들과 함께 낙태 제한에 동참할 태세다.
  • |
  1. life.jpg (File Size:26.9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797 캐나다 에드먼턴,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연방 예산 투입 예정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96 캐나다 에드먼턴 운송 노조, 버스 기사 폭행에 대한 조치 요구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95 캐나다 ‘밸리 라인 LRT’ 절감 예산, 교통부문에 재투자해야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94 캐나다 에드먼턴 외곽 주거 단지 확대, 14억 달러 세수 부족 야기할 것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93 캐나다 에드먼턴으로 복귀하기 위한 ‘우버(Uber)’의 노력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92 캐나다 에드먼턴 시의회, ‘블래치포드’ 지역 에너지 시스템 개발 연기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91 캐나다 에드먼턴 카톨릭계 학교들, 기본 수업료 면제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90 캐나다 연방 정부, 밴프 국립 공원에 3천9백만 달러 투자 발표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89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 저소득 가정 위한 새 ‘차일드 베네핏’ 발표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88 캐나다 '앨버타 푸드 뱅크', 수요 증가속에 ‘CIBC 은행’ 역대 최대 기부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87 캐나다 넨시 시장, 'SW BRT' 반대 단체의 청원에 대한 진위 여부 의심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86 캐나다 넨시 시장, 연방 예산 발표에 앞서 장기적 교통 재원 희망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85 캐나다 캘거리, ‘국제 인종차별 철페의 날’ 맞아 각종 단편 영화 상영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84 캐나다 캘거리, 절도 침입 사건 50% 이상 폭증 추세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83 캐나다 캘거리 한 편의점, 영문 모를 헤로인 소포 배달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82 캐나다 밴프 및 재스퍼 일대, 봄철 야생 진드기 경보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81 캐나다 앨버타 정치인들, 연방 예산에 흐뭇해하다.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80 캐나다 나틀리와 넨시, 대중 교통 및 서민 주택 공급을 위한 연방 예산에 모두 만족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8779 캐나다 연방 정부, 밴쿠버 교통예산 중 절반 지원" 밴쿠버중앙일.. 16.03.26.
8778 캐나다 캠룹스 출신 학생이 전하는 벨기에 테러 상황 밴쿠버중앙일.. 1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