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00여 명 사망... 흑인 여성, 백인 여성보다 2.6배 높아
 
covid.jpg
▲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임신 중 숨지거나 출산 직후 사망하는 여성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팬데믹 기간에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바넷 파크 입구에 놓인 코로나 테스트 안내판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지나면서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임신 중 숨지거나 출산 직후 사망하는 여성의 수가 급증, 임산부 사망률이 약 6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2년에는 사망률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6일 내놓은 관련 수치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미국에서 총 1200여 명의 임산부가 목숨을 잃었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0년 사망한 임산부보다 40%나 많은 수치다. 인구당 비율로 따지면 미국의 임산부 사망률이 2019년 10만 명당 20명, 2020년 10만 명당 24명이었던 데서, 2021년에는 10만 명 당 33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 1960년 대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2년 수치는 예비 데이터이긴 하지만 총 733명의 임산부가 사망했다. 최종 통계에서 사망자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CDC는 전망했다.

CDC는 임신 중이나 출산 중 그리고 출산 후 42일 안에 사망한 여성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사망한 여성의 주된 사인은 과다 출혈, 폐색전증, 감염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2021년에 임산부 사망이 급증한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임산부는 면역력이 떨어지지만, 심장은 더 활발히 작동해야 하는데 코로나 감염증은 이를 모두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임산부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나온 정부 통계들도 보면 지난 2020년과 2021년 산모 사망의 4분의 1은 코로나 감염증과 관련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들 보고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자체로 인한 피해도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의료 서비스에 미친 광범위한 영향도 임산부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또한 2021년 8월 CDC가 임신 혹은 수유 중인 여성에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기 전까지 코로나 백신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임산부 사망률이 증가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번에 나온 CDC 임산부 사망률에서 흑인 임산부의 사망률이 유독 높았다. 2021년 흑인 여성의 임산부 사망률은 백인 여성보다 2.6배 높았다. 또 중남미계 여성의 사망률은 전해인 202년에 비해 54% 증가하면서 역시 백인 여성보다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흑인들 사이에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 백신 접종률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 |
  1. covid.jpg (File Size:80.2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777 캐나다 작년 소득격차는 줄었지만 저소득층은 더 가난해졌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4.01.
8776 미국 플로리다 비치 8개, 미국 '25 베스트 비치'에 선정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8775 미국 탬파,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 명소' 올랐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8774 미국 플로리다 '전체 학생에 장학금 제공' 법안, 주 하원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8773 미국 플로리다 초강력 허리케인 여파... "홍수 보험 개혁해야"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 미국 코로나 팬데믹 기간 임산부 사망률 급증... 60년 만에 최고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8771 미국 바이든 대통령, 애틀랜타 총격 시간 2주년 추모행사에 서한 file 코리아위클리.. 23.03.30.
8770 캐나다 작년, 가계최종재정지출 10.2%나 증가 한 1조 9천억불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9.
8769 캐나다 한인 코로나19 감염되도 항체형성 비율 낮을수도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8.
8768 캐나다 캐나다인, "많이 벌수록 벌금 더 내는 것 당연"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5.
8767 캐나다 UBC, 캐나다에서 자연과학 분야에서 최고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5.
8766 캐나다 1월 영주권을 신청한 한국 국적자는 131명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5.
8765 캐나다 현 자유당 연방정부 치과보험에 따라 존폐 달려 밴쿠버중앙일.. 23.03.24.
8764 캐나다 BC주만이 1월 전달 대비 유일하게 실업급여자 증가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4.
8763 캐나다 캐나다 사회주의 국가답게 돌봄사회에 더 안전한 국가로 인식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4.
8762 캐나다 OECD, 주요 국가에 비해 캐나다 성장률 올해도 내년도 암울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1.
8761 캐나다 한국보다 캐나다에서 살면 행복 17%P 높지만, 그래도...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1.
8760 캐나다 캐나다인 당장 먹고 사는게 제일 큰 걱정거리로 file 밴쿠버중앙일.. 23.03.21.
8759 캐나다 한-캐 의원친선협회 캐나다방문 국회 대표단의 달라진 모습 file Hancatimes 23.03.20.
8758 캐나다 중국의 캐나다 선거 개입 정치적 긴장 및 인종차별 유발 우려 file Hancatimes 2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