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제이슨 케니 주정부가 팬데믹과 싸우선 최일선 근로자들을 위해 일회성 보너스(Critical Worker Benefit) 1,200달러(110만원)씩을 지급키로 했다.


10일(수) 케니 주수상은 “팬데믹은 앨버타 모든 시민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압박을 주고 있다. 특히, 최일선에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근로자들은 말로만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에는 너무나 큰 희생을 치러고 있다. 재택근무를 할 수도 없으며 매일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일터로 나서고 있다. 이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감사를 표하기 위해 보너스를 지급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주정부의 일회성 보너스 지급에 따라 공공, 민간부문에서 해당하는 약 38만 명의 근로자들이 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직종은 헬스케어, 장기 요양원, 교육, 교통 및 수송, 그로서리 등 주정부가 정한 팬데믹 최일선 직종에서 일하는 근로자로 지난 해 10월 12일부터 올 해 1월 31일까지 최소 300시간을 일한 경우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회성 보너스에는 총 4억6천500만 달러가 투입되며 이 중 연방정부에서 3억4천700만 달러, 주정부에서 1억1천800만 달러를 부담할 예정이다.


주정부는 지난 수 개월 동안 다른 주와 달리 연방정부의 예산 지원을 신속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앨버타 각 노조와 야당인 NDP로부터 받아 왔다.


노동이민부 제이슨 코핑 장관은 보너스 지급 시기에 대해 “공공부문의 경우 향후 몇 주 내 수령받게 될 예정이다. 민간부문은 해당 업체의 신청이 완료되는대로 2월 17일부터 3월 19일 사이에 업체로 지급되며 향후 업체는 자사의 근로자들에게 배분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민간부문의 경우 주유소, 덴털 어시스턴트, 음식 가공업 등의 직종도 해당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간당 임금이 25달러 이하의 근로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반면 코핑 장관은 “코비드 19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교사들은 이번 보너스 지급에서 제외된다”라고 밝혔다.


앨버타 교원노조 제이슨 실링 위원장은 “교사들이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어 실망스럽다. 그러나, 보조 스탭, 버스 운전, 케어 테이커(care taker) 등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주정부 노동부는 “이번 보너스 지급은 당초 헬스 케어 근로자들과 교육계의 저임금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설계되었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수 많은 일선 근로자들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앨버타 공공부문 최대 노조 AUPE의 가이 스미스 위원장은 “케니 주수상의 리더십 의문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위해 급조된 성격의 지원으로 보인다. 팬데믹 대응에 사실상 실패한UCP 정부가 현금성 지원을 통해 정치적 비난을 피해보려는 의도가 명백하다. 공공부문의 경우 교정직, 보안관, 사회복지 부문의 공무원들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와 일면의 협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적용기간 내 300시간 근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파트 타임 근로자, 레이 오프된 근로자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차라리 시간 당 임금에 지원금을 더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앨버타 노동연맹 길 맥고완 위원장은 “주정부가 자신들이 정한 직업군에만 지원하며 앨버타의 저임금 최일선 근로자들을 편가르기하고 나섰다. 이번 보너스 지급 발표는 UCP가 스스로 나선 것이 아니라 노조와 야당, 시민단체의 압박에 마지 못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NDP는 “UCP가 연방정부의 예산지원을 고의적으로 지연시켜 앨버타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NDP 크리스티나 그레이 의원은 “지난 해 5월 이미 연방정부가 발표한 예산 지원을 지금까지 미루고 있었다. UCP가 연방정부의 지원 수억 달러를 제 때에만 사용했어도 2022년까지 1천 여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UCP는 이미 수 차례 앨버타 헬스 케어 부문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나타낸 바 있다. 오늘 1,200달러를 지급하고 내일은 임금 삭감이나 해고통지서를 보낼지도 모른다”라고 비꼬았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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