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 , 프리포트 지역 범죄 심해, 1월에만 살인사건 18건
 
▲ 플로리다주 포트 커내버럴에 입항하는 카니발사 빅토리호 유람선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해 들어 바하마 나소에서 18 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 미 국무부가 여행 경보를 내렸다. 바하마 주재 미국 대사관이 지난 24일에 게시한 보안 경보는 "대낮을 포함한 모든 시간대에 거리에서 살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바하마 대사관은 보복성 갱단 폭력이 주된 동기라고 밝히고 여행자들에게 뉴 프로비던스 섬(나소)의 동부 지역에서는 밤에 걷거나 운전할 때 늘 주변 환경을 살피고, 강도 시도에 물리적으로 저항하지 말 것과 개인적으로 보안 계획을 세우라고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26일 대부분의 범죄가 뉴프로비던스(나소)와 그랜드 바하마(프리포트) 섬에서 발생한다는 추가 정보를 담은 주의 권고문을 게시했다.

"나소의 경우, 갱단 간 폭력으로 인해 주로 지역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높은 살인율이 발생하는 ‘오버 더 힐’(셜리 스트리트 남쪽) 지역에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권고문은 밝혔다. 이어 "강도, 무장 강도, 성폭행과 같은 폭력 범죄는 관광 지역과 비관광 지역 모두에서 발생한다. 사설 보안업체가 상주하지 않는 단기 휴가용 임대 숙소에 머물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나소 가디언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경고에 앞서 필립 브레이브 데이비스 바하마 총리는 살인 사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치안"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단기 휴가용 임대 주의!… 바하마 총리 “여전히 안전”

하지만 29일 웹사이트 게시물은 데이비스 총리가 바하마가 여전히 방문객들에게 안전한 곳이라고 주장했다고 인용했다. 이 웹사이트는 이번 살인 사건 중 바하마 방문객과 관련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바하마는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2단계 경보(강화된 주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경보 수준은 레벨 1(일반적인 예방 조치), 레벨 2(강화된 주의), 레벨 3(여행 재고), 레벨 4(여행 금지) 등 4단계로 나뉜다.

범죄 또는 테러 위협으로 인해 레벨 2 등급을 받은 다른 여행지로는 도미니카 공화국, 에콰도르, 덴마크, 인도, 홍콩, 바레인, 코스타리카, 파나마,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있다.

미국 관광객들은 항공, 유람선, 전세 보트 등을 통해 플로리다에서 바하마를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포트 로더데일, 마이애미, 웨스트 팜 비치, 포트 커네버럴에서 운항하는 크루즈 노선이 일주일에 여러 차례 바하마를 왕래한다.

이 중 로열 캐리비안과 카니발 두 크루즈 선사는 이번 권고에 따른 여정 변경을 발표하지 않았다.

로얄캐리비안 대변인은 보도 자료를 통해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 "이라면서 “당사의 글로벌 보안팀이 해당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고객들에게 해변에 머무는 동안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국무부의 모든 지침을 따를 것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카니발 크루즈 라인 대변인도 비슷한 성명을 발표하며 크루즈 라인이 정기적으로 목적지를 모니터링하고 정부 및 법 집행 기관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 인기 지역 피하는 것이 상책

국무부가 바하마에 대해 발령한 여행 경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4월 바하마 대사관은 나소에서 한 달 동안 4건의 무장 강도 사건이 보고된 후 비슷한 경고를 발령했는데, 여기에는 사설 보안이 없는 단기 휴가용 임대 부동산이 있는 곳이나 그 근처가 포함되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지 않는" 지역에서 갱단 관련 살인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8월 국무부는 그랜드 바하마와 뉴 프로비던스 섬에서 "절도, 무장 강도, 성폭행과 같은 폭력 범죄가 낮에도 관광지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특히 수상 투어를 포함한 상업용 레크리에이션 선박과 관련된 활동이 일관되게 규제되지 않고 있으며, 개인용 선박 운영자가 "관광객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문은 또한 관광객들에게 ‘오버 더 힐’과 나소의 아라왁 케이(Arawak Cay)에 있는 ‘피쉬 프라이(Fish Fry)’를 포함한 지역에서 관광객이 총이나 칼을 겨누고 강도를 당했다는 수많은 보고를 인용하고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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