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서 아바나행 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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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 여객기들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직행하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아메리칸 항공 소속 여객기는 지난달 28일 오전 7시 30분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75분간 비행한 후 쿠바 아바나 호세 마르티 공항에 도착함으로써 미국과 아바나간의 항로를 열었다. 미국 항공사의 아바나 정기 직항편이 55년만에 재개된 것이다.

제트블루사 여객기 역시 같은 날 오전에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아바나에 착륙했으며, 하루 뒤인 29일에는 올랜도에서 아바나행 비행기를 띄웠다. 제트불루는 하루 두차례 올랜도와 아바나간 정기 노선 취항에 들어갔다.

제트블루는 지난 8월 31일 마이애미와 쿠바 중부도시 산타클라라간 정기노선 취항을 시작, 반세기 만에 미국에서 쿠바로 가는 하늘길을 열었다.

아메리칸과 제트불루 항공사 외에 앞으로 유나이티드 사우스 웨스트 등 항공사들도 미국내 몇몇 도시와 아바나간을 잇는 항공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과 쿠바간 관계 개선 정책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항공 취항은 앞으로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를 예고하는 것이지만 난항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 쿠바 유화정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탓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이애미-아바나간 노선 취항 이후 트위터에 "만약 쿠바가 쿠바 국민과 쿠바계 미국인, 그리고 미국을 위해 더 나은 협상을 할 의지가 없다면 (오바마 정부에서 맺은) 협정을 끝내겠다"는 글을 올렸다.

플로리다 4개 도시에 아바나 정기노선

미국과 쿠바는 올해 2월 16일 1960년 이래 끊어졌던 양국간의 상업용 항공기 운항 재개를 협약했으며, 이번 취항을 계기로 매일 수십 편, 매주 300여편의 항공기가 미국 도시들과 쿠바 9개 공항 구간을 오갈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포트로더데일 공항 여행객의 24%를 점유한 제트블루는 연방교통부(DOT)로부터 미국과 쿠바 하바나간 운항을 잠정 승인받은 8개 항공사중 하나이며 미국 10개 도시에서 아바나 직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로리다에서 쿠바 아바나행 정기 노선 취항 도시는 포트로더데일, 마이애미, 올랜도 그리고 탬파이다.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는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스피릿 등 3개 항공사가 쿠바 노선을 마련한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경우 아메리칸, 델타, 프런티어 항공사가 마이애미와 쿠바간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랜도의 경우 올랜도 국제공항을 출발해 아바나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제트블루 항공사에 떨어졌다. 탬파 국제공항의 경우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이 탬파-아바나 간 운행을 맡게 됐다.

현재 미국인이 순수 여행만을 목적으로 쿠바 자유 관광에 나서는 것은 연방의회에서 법이 바뀌지 않는 한 여전히 불가능하다. 현재 관광객들은 가족 방문이나 자선, 교육, 문화 교류, 연구, 스포츠 경기 등 정부가 정한 12가지 범주 중 하나를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정부 허가를 받아 쿠바를 방문할 수 있다.

한편 제트블루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포트로더데일발 항공료는 편도 99달러 이상이며 가방 한개는 무료이다. 항공사는 일인당 50달러에 쿠바 여행자 비자를 제공한다. 쿠바 정부가 여행자에게 건강 보험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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