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는 무관, 단독범행으로 결론 … 용의자, 정신이상자로 추정


범인, 현장에서 사살 … 유족 “아들 양육권 빼앗긴 후 경찰에 분개”


 


달라스 경찰국의 심장부인 경찰본부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 중 경찰국 스나이퍼에게 저격을 받고 현장 사살됐으며, 용의자 외에 사상자는 없었다. 



13일(일) 오전 0시 30분경 달라스 경찰 본부를 겨냥한 총격사건과 폭발물 설치로 인해 다운타운은 한때 긴박감이 감돌았다. 
검은색 경찰용 장갑차 밴에 타고 있던 총격범은 경찰본부 건물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고 대응에 나선 경찰 차량을 향해서도 총격을 가했다. 
범인이 쏜 총알은 경찰 본부 정문 유리창을 관통하고 안내데스크까지 날아 들었으나 당시 야간 근무 중인 경찰들이 자리를 비운 터라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직후 폐쇄됐던 달라스 경찰 본부는 사건 발생 약 10시간 후인 오전 11시경에 일반인의 접근을 허용했다. 40여발 이상의 총격을 받은 정문 유리창은 나무 합판으로 가려져 있었고 현장 감식반이 세워놓은 원뿔형 표지판과 노란 테잎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대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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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브라운 달라스 경찰국장



데이빗 브라운 달라스 경찰국장은 사건 브리핑을 통해 “자정을 넘어선 시각, 검은 색 밴 한대가 경찰 본부 앞 경찰 차량을 향해 돌진 한 뒤 총격을 가했다”며 “경찰이 즉각 대응 사격을 했고 용의 차량은 도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곧바로 추격에 나서 달라스 인근 허치슨 시의 한 식당 주차장에 멈춰선 범인과 2차 총격전을 벌였다. 



용의자는 “차에 C4 폭발물을 싣고 있다’고 위협하며 경찰과 수시간의 대치를 벌였고 경찰은 용의자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국 용이자는 경찰국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
용의자 사살에 대해 경찰은 “범인이 폭발물을 장착했고 더 큰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범인을 사살한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경찰국장은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용의자가 4명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으나 조사 결과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며  “사건 초기부터 연방수사국과 테러의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긴밀히 공조 했으나 현재로서는 범인과 테러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용의자를 사살한 뒤에 차량에 장착된 폭발물을 해체하기 위해 폭발물 제거 로봇을 접근시키는 순간 용의자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의 차량에는 최소 두개 이상의 사재 파이프 폭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경찰은 총격범이 경찰본부 주차장에 설치했다고 주장한 두개의 폭발물을 찾아냈으며 그 안에도 사제 파이프 폭탄이 들어있었다. 
폭탄 1개는 폭발물 제거 로봇이 해체하기 위해 운반하는 과정에서 폭발했고 나머지 한 개는 경찰 폭발물 처리반에 의해 안전하게 처리했다. 
경찰이 트위터에 올린 폭발 장면에서는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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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제임스 보울웨어



한편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는 패리스(Paris)에 거주하는 35세의 제임스 보울웨어(James Boulware)로 밝혀졌다. 
그는 대치 도중 경찰이 11세 된 아들에 대한 양육권을 빼앗고 자신을 테러리스트로 몰았다며 경찰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는 2년 전에도 자신의 어머니의 목을 조르고 삼촌을 공격하는 등의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으며 학교와 교회 등을 상대로 테러 협박을 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의 어머니인 제니 해먼드는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여러 차례 치료를 권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의 문제를 여러 차례 경찰에 알렸지만 묵살당했다고 밝히면서 경찰의 안일한 대응으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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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아버지 짐 보울웨어



용의자의 아버지 짐 보울웨어 씨는 달라스 모닝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법원 판결에서 손자의 양육권을 빼앗긴 데 대해 매우 분개했다”고 밝히며 “아들이 손자를 무척 사랑했지만 그들이 만날 수 있도록 법원이 명령한 시간은 1주일에 4시간에 불과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법원이 손자를 아들에게서 떨어지게 명령해서는 안됐다. 아들은 6,000달러를 일본 쓰나미 피해자들을 돕는데 기부하기도 했으며 자신의 차를 사정이 딱한 젊은 부부에게 베풀 정도로 상대적으로 정도 많은 사람이었다. 이런 일을 벌일 줄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의 양육권 재판를 맡았던 가정법원 판사 킴 쿡도 인터뷰를 통해 “양육권 박탈 판시를 받았을 때 보울웨어가 극도로 화가 나 있었다”며 “그는 매우 논리적으로 이야기 했지만 갑자기 적개심을 드러냈고 여러모로 걱정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용의자 보울웨어는 그동안 SNS에 아동 보호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텍사스에 가지 말아야 할 25가지 이유’라는 포스팅과 ‘경찰은 마피아의 하수인이다’라는 내용 등을 포스팅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뉴스넷] 서종민 기자 jongmin@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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