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커플의 황당사연

 

 

Newsroh=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미 이민국이 똑같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쌍둥이중 한명에게만 시민권을 부여(賦與)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NBC등 미 언론에 따르면 에이든과 에단은 올해 16개월된 쌍둥이 남아다. 이민국은 최근 에이든에게 미국 여권을 부여했지만 에단은 거절했다. 이들의 아빠가 각각 다르다는 이유였다.

 

황당 사연의 전말은 이렇다. 앤드류 드배시-뱅크스와 일랜드 드배시-뱅크스는 게이커플이다. 미국시민권자인 앤드류는 일래드를 이스라엘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당시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2010년 캐나다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두 사람은 캐나다의 대리모를 통해 각각의 정자를 인공수정해 쌍둥이 남아를 가질 수 있었다. 쌍둥이는 2016년 9월 2분 간격으로 출생했다. 이후 앤드류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자리를 잡게 되면서 미국 이주를 위해 아이들의 여권을 캐나다 토론토의 미국총영사관에서 신청했다.

 

총영사관은 앤드류가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이들이 동성커플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이 생물학적으로 친자가 맞는지 DNA검사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정식 부부이고 출생증명서에 부모이름으로 기재됐는데 왜 그런게 필요하냐”고 반발했지만 영사관측은 검사결과를 제출하지 않으면 여권을 줄 수 없다고 맞섰다.

 

결국 이들 커플은 친자검사결과서를 제출했다. 몇주후 에이든은 여권이 나왔지만 에단은 거절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영사관에 따르면 에이든은 미국시민권자인 앤드류의 친자이지만 에단은 이스라엘 시민인 일랜드의 친자이기때문에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동성 커플들의 자녀에 대해 시민권 거부 사례는 이것만이 아니다. 여성커플 앨리슨 블릭스트는 미국시민권자이고 스페니아 자카리는 이탈리아 시민이다. 이들은 뉴욕에서 만나 런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두사람은 각각 임신해 아들을 낳았고 영국에서 출생증명서를 받았다. 그러나 미 이민국은 미국 시민권자인 앨리슨의 아들에게만 여권을 발행했다.

 

미 이민국은 동성커플의 경우, 부부의 결혼증명서보다 자녀의 생물학적 친자관계를 확인해서 선별 발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옹호단체들은 유효한 결혼증명서로 자녀들의 여권을 발행해야 하는 이민국이 불법으로 친자증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결혼을 한 동성커플이 해외에서 자녀를 출생할 때 이처럼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류-일랜드 커플은 현재 이민국에 “이민법 301조에 따르면 자녀의 혈연관계를 입증하는 서류는 제출할 필요가 없다”며 에단의 시민권 인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입국시 여행비자로 들어온 에단은 체류 기간이 지나 홀로 불법 체류자가 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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