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에 코로나19로 공급량 적고 인플레이션 등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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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퍼블릭스 그로서리 마켓 내 계란 선반 모습. 12개짜리 계란값이 5달러 89센트이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날로 치솟고 있는 계란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계란 가격은 지난 11월부터 12월 사이에 11.1% 급등했다. 2021년 12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59.9%나 된다.

17일 올랜도 퍼블릭스에서 계란 12개 가격은 5.79달러, 18개짜리는 8달러 54센트였다. 탬파베이 지역 퍼블릭스, 윈 딕시, 트레이더 조의 매장에서도 12개짜리 한 팩 가격은 4.49달러에서 5.79달러 사이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계란값이 폭등한 원인으로 최근 수백만 마리의 닭을 멸종시킨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 차질, 그리고 인플레이션 등을 꼽는다. 또 연말 연시 연휴에 전통적인 요리와 제빵이 늘면서 계란에 대한 높은 수요가 가격 상승에 한 몫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는 전국 308개 상업용 사육장과 423개 방목 사육장(케이지 프리)에서 발견됐고, 5787만 마리가 폐기됐다. 플로리다에서도 상업용 양계장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23개 자연 방사 양계장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퍼블릭스에서는 야생 닭에서 생산된 계란 12개 값은 3.99달러로 상업용 양계장에서 나온 계란보다 가격이 낮다.

계란 사업자 출신이자 플로리다 농무부 커미셔너인 윌튼 심슨은 최근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각료회의를 마친 뒤 양계장에서 조류독감 유행이 커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슨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방지하는 방법은 폐기라며, 조류 감염에 대한 신속한 보고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계란 가격이 '금값'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식품 마케팅 전문가이자 '수퍼마켓그루닷컴(SupermarketGuru.com)의 운영자인 필 렘퍼트는 암탉은 매우 빨리 자라며, 보통 생후 18주에서 22주 사이에 알을 낳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렘퍼트는 현재 자라고 있는 닭들이 알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1년 전 수준인 1달러 90센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 가격보다 한층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란값이 높아지자 집 뒤뜰에서 닭을 키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정 닭 사육에 촛점을 맞추는 '프레시 에그 데일리(Fresh Eggs Daily)' 블로그 책임자 리사 스틸은 "2000년대 초에 시작된 불황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집에서 닭을 기르는 사람들이 극적으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매장 선반에서 계란을 찾지 못하자 닭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상점에 계란은 있지만 값이 너무 높은 것이 닭을 키우는 동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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