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96%가 남성, 총기공격 73%... 2/3는 범행전 우려되는 행동 보여줘
 
gunman.jpg
▲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총격사건은 개인적 원한과 갈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로스앤젤레스 폭스 방송이 몬터러리 파크 총기 난사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폭스 방송사 웹사이트 화면 캡쳐. ⓒ fox11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최근 미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대규모 공격(massive attacks)'에 관한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비밀경호국(USSS) 국가위협평가센터(NTAC)가 지난 2016~2020년 발생한 대규모 공격 사건 173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은 개인적인 원한이나, 가정, 직장에서의 갈등 등 주변과의 불화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국가위협평가센터에 따르면 공격범을 제외한 3명 이상이 피해를 본 대규모 공격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주로 직장과 학교, 종교시설, 대중교통시설 등이었다. 이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513명, 부상자는 1234명이었다.

사건의 대부분은 1명이 저지른 단독 범행이었고, 범인의 96%는 남성이었으며, 연령은 14세에서 87세 사이였다. 또 총격에 쓰인 무기는 총기가 126건으로 약 7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칼을 비롯한 흉기와 차량을 이용한 공격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공격자의 2/3는 범행 전에 "매우 우려되는 행동이나 의사소통을 보여주었다"며, 이런 모습을 나타났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을 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런 공격범의 우려 행동이 때때로 법집행기관이나 고용주, 학교 직원, 부모 등과 공유되기도 했지만, 1/5에 해당하는 경우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도 전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대규모 공격이 발생하기 전에 공격범들이 보이는 일정한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리나 알라타리 센터장은 폭력에 대한 관심이나 이전 대규모 공격 사건에 대한 관심, 대규모 공격 사건에 관한 글을 게시하거나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 무기를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고 오는 것 또는 불만 등이 사건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공격범과 관련해서 또 다른 특징도 있었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이 된 공격범의 약 절반은 가정폭력이나 여성 혐오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여성 혐오적인 견해를 가진 모든 사람이 폭력적인 것은 아니지만, 여성을 적으로 묘사하거나 여성에 대한 폭력을 촉구하는 이들의 관점은 우려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직장이나 이웃과의 불화 같은 개인적인 불만이 대규모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주목했다. 대규모 공격의 절반은 개인이나 가정 또는 직장 문제와 관련해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인식된 불만’에 의해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사업장들은 직장 폭력 예방 계획의 일환으로 위협 행동 평가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지역 법집행기관과 능동적인 관계를 구축해 폭력 우려가 있는 사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총격 사건도 사건도 이같은 지적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소도시 몬터레이파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중국계 이민자인 72세 남성 후 캔 트랜이 '스타 댄스 스튜디오’라는 춤 교습소에서 총을 난사한 사건으로 11명이 사망하고 용의자도 사건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LA 카운티의 로버트 루나 보안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용의자와 희생자들 사이 연관성을 찾아내지는 못했다"라고 밝혔다. 루나 보안관은 또 트랜이 얼마나 오랫동안 범행을 계획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며, 수사 당국은 여전히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23일 해프문베이시 외곽의 농장에서 발생한 두 건의 총격 용의자는 먼저 버섯농장에서 총격을 가해 4명의 희생자를 낸 후, 자신이 일하던 농장으로 이동해 또다시 총기를 난사해 3명이 더 목숨을 잃었다.

용의자인 67세 남성 춘리 자오의 경우 직장 내 불만에 따른 총격임을 보여준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자오는 총격이 발생한 농장의 직원이었고 다른 직원들과 함께 농장 내 시설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측은 자오의 범행동기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으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 |
  1. gunman (1).jpg (File Size:128.5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697 미국 계란값 상승이 빌 게이츠 탓?... 소셜미디어에 '음모론' 등장 file 코리아위클리.. 23.02.25.
8696 미국 미 연방 하원, 신종코로나 감염증 기원 조사 착수 file 코리아위클리.. 23.02.25.
8695 미국 달라진 서비스업...디지털 결제시 자동 팁 요청 괜찮나? file 코리아위클리.. 23.02.25.
8694 캐나다 주말 메트로밴쿠버 많은 눈 내릴 가능성 높아 file 밴쿠버중앙일.. 23.02.25.
8693 캐나다 밴쿠버경찰,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순찰 강화 file 밴쿠버중앙일.. 23.02.25.
8692 캐나다 BC주 개인당 주류 구매액 전국 최고 수준 file 밴쿠버중앙일.. 23.02.25.
8691 캐나다 3.1절 기념식, 한인회관에서 오전 11시 거행 file 밴쿠버중앙일.. 23.02.24.
8690 캐나다 리치몬드 여성들 대상 묻지마 폭행 사건 발생 file 밴쿠버중앙일.. 23.02.24.
8689 캐나다 연방이민부, 미래 이민정책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서 file 밴쿠버중앙일.. 23.02.24.
8688 미국 세계 최대 Apple Store 개점 준비 라이프프라자 23.02.23.
8687 캐나다 여전히 집 밖은 위험하고 도로가 불안하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2.22.
8686 캐나다 연간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 불구 식품물가 고공행진 file 밴쿠버중앙일.. 23.02.22.
8685 미국 바이든 대통령, 폴란드 도착… 라이프프라자 23.02.21.
8684 미국 미·중,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제안 불일치... 라이프프라자 23.02.21.
8683 미국 미국, 중국과 '레드 라인' 긋다 라이프프라자 23.02.20.
8682 미국 미국,  450kg운석 떨어져… 라이프프라자 23.02.20.
8681 미국 플로리다 교육계, 주지사 보수정책으로 '몸살' file 코리아위클리.. 23.02.19.
8680 미국 플로리다 해변들, '가장 치명적인 해변' 10곳 중 7곳 file 코리아위클리.. 23.02.18.
8679 미국 플로리다, 기호용 마리화나 입법 추진, 개헌 문구 검토중 file 코리아위클리.. 23.02.18.
8678 미국 플로리다주 연방건강보험 가입자 전국 1위 file 코리아위클리.. 2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