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데밍스 시장, 프로젝트 진행 투명성 결여 지적, "한 승객을 태우지 않았다"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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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앙플로리다 행정가들이 지역 통근열차 선레일의 선로를 플로리다 주요 도시들을 잇는 고속철 브라이트라인과 접합시키려 애쓰고 있는 가운데 주도권과 관련해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초기 고속철 선로(오른편 붉은선에서 점선으로 이어짐)와 변경된 선로(붉은선). ⓒ sunshine corridor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최근 올랜도시를 중심으로 중앙플로리다 행정가들은 지역 통근열차 선레일의 선로를 플로리다 주요 도시들을 잇는 고속철 브라이트라인과 접합시키려 노력해왔다. 뿐만 아니라 이들 두 노선이 올랜도컨벤션센터와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등 주변 관광지구에 맞닿게 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컨벤션센터와 인터내셔널 드라이브에서 멀지 않은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가 지역사회 개발 지구로 알려진 준정부 기구를 구성하기 위한 신청서를 오렌지 카운티에 제출하고, 장차 소요될 비용을 감당하겠다고 나서면서 이른바 '선샤인 코러도어(Sunshine Corridor)'라는 프로젝트가 성사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프로젝트는 마이애미에서 올랜도 공항까지 연결된 고속철 브라이트라인을 올랜도 통근열차 선레일역에 접선시킨 다음 공유 노선을 컨벤션센터까지 확장시킴으로써, 교통망을 실속있게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달 초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과 유니버설·인터내셔널 드라이브 관계자들은 10억 달러가 들어갈 11마일 노선 개발이 수만 명의 지역 주민들을 공항과 관광 센터에 취업시키고, 결과적으로 선레일 통근열차 승객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며 프로젝트 성사에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그러나 선샤인 코러도어 프로젝트에 논란이 등장했다. 유니버설이 준정부 기구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뉴스가 나온 뒤, 제리 데밍스 오렌지 카운티 시장은 프로젝트에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반발했다. 앞서 데밍스는 유니버설 올랜도가 프로젝트를 검토할 여유를 주지도 않고, 선샤인 코러도어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하기 위해 막후에서 활동한다고 카운티 위원회 모임에서 지적한 바 있다.

데밍스 시장의 발언 이후 <올랜도센티널>은 사설에서 "선샤인 코러도어 프로젝트가 한 승객을 태우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승객은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를 가리키는 것이다.

프로젝트가 거의 성사되어 가는 마당에 왜 이같은 지적들이 등장했을까. 우선 고속철의 초기 구상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선샤인 코러도어의 추진력 역할을 하는 고속철 브라이트라인은 남부 마이애미에서 중부 올랜도국제공항까지 노선이 완성된 상태로 올해 9월에 개통한다. 이어 브라이트라인은 노선을 서부 탬파까지 이을 예정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만 해도 브라이트라인은 올랜도국제공항에서 417번 국도를 따라가다 디즈니월드를 통과하고 이어 4번 주간 고속도로를 따라 탬파까지 잇는 계획에 관심을 두었다. 현재 선샤인 코러도어 프로젝트가 내놓은 구간은 번잡한 시내를 뚫고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시 외곽을 지나 디즈니를 통과하는 노선보다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자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관광지구측은 지역 통근열차 선레일과 고속철이 만나게 하고, 528번 국도를 따라 운행하는 공유 노선을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컨벤션 센터, 유니버설 인근으로 향하게 해야 지역에 교통망이나 경제적인 면으로 고루 이득이 된다며 대대적인 노선 변경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지방 행정기관들은 비용을 따지며 노선 변경에 섣불리 나서길 꺼려했다.

때마침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1월 고속도로와 대중교통에 초점을 맞춘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서명했다. 이를 계기로 노선 확정이 급 진전을 이뤄졌고, 관계 부처간의 합의로 선샤인 코러도어 비전이 공개되기에 이르렀다. 이어 유니버설 올랜도가 전면에 등장함으로써 프로젝트 성사가 더욱 가시화됐으나, 디즈니월드의 제외가 문제거리로 떠오르게 됐다. 유니버설 공원은 컨벤션센터와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관광지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반면, 디즈니월드는 컨벤션 센터에서 남쪽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다.

<올랜도센티널>은 20일자에서 선레일과 브라이트라인의 협업에는 몇몇 민간 참가자들과 12개 이상의 정부 기관들이 관련되어 있고, 누가 프로젝트의 운전대를 잡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을 위한 투명성이 적합한지 또는 가능한지 조차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지역구 출신으로 연방 기관과 의회로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타내는 임무를 맡고 있는 대런 소토 연방하원의원은 "합의가 필요한 주요 지역 사회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좋든 나쁘든 부엌에 많은 요리사들이 있는 것과 같은 복잡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투명성 문제가 간단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토는 "우리는 유니버설, 시월드, 디즈니 모두를 참여시켜야 한다"라며 "열차 운전도 모든 관련기관들의 협력으로 이뤄져야한다"라고 전했다.

데밍스는 오렌지 카운티 전체에 이익이 되는 결정에 광범위한 대중의 참여와 카운티 위원들 간의 논의 없이는 선레일 확장에 대한 추가 지원이 오렌지 카운티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데밍스는 "우리는 상당한 연방 인프라 자금을 신청할 기회가 있고, 주 정부 자금을 신청할 기회가 있으며, 지역 자금과 민간 부문 자금이 있다"라말했다. 특정 이익단체의 자금 조달이 아닌 공공 및 민간 자금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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