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결혼' 선호하는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 인기

(탬파=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푸드 트럭(Food truck·식당차)이 결혼 피로연에도 접목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탬파 트리뷴>을 비롯한 지역 신문들을 통해 소개된 푸드 트럭 사용 풍속도를 보기로 하자.

사라 에로드와 라이터 커플은 데이트 무렵부터 길거리 식당차를 유별나게 좋아했고, 급기야 지난 해 약혼을 하면서 결혼식 피로연은 푸드 트럭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탬파에 있는 윅드위치스(Wicked 'Wiches)를 살펴본 결과 브라이언 구델이라는 요리사가 지역 푸드 트럭 경합에서 독특한 요리로 인정 받았음을 확인하고 올 3월에 가진 결혼식에서 구델의 푸드 트럭을 불러 피로연을 가졌다.

라이터 커플 처럼 요즘 일부 젊은층들은 전통적인 케이터링 회사를 고용하는 대신 개성있는 메뉴를 지닌 푸드 트럭을 이용하는 일을 멋진 일로 여기고 있다.

길거리 푸드 트럭은 3년 전 캘리포니아 지역서 한국인 요리사가 '불고기 타코' 라는 퓨전 음식으로 트위터를 통해 고객을 끌면서 뉴스거리가 됐다. 이에 여타 다른 푸드 트럭들이 가세하면서 미 전역서 급격한 인기를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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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코리안 바비큐 타고 박스'는 지역내 주류인들이 애용하는 푸드 트럭 중 하나이다. (코리아위클리 자료사진)

결혼식 피로연을 푸드 트럭과 함께!

푸드 트럭 운영자로서는 하루 고객 숫자를 가늠할 수 없는 길거리 영업보다는 손님의 수가 정해져 있는 결혼 피로연과 같은 행사에서 더욱 장기를 발휘할 수가 있고 결과적으로 행사를 기억에 남을 만한 이벤트로 만들 수 있다.

또 푸드 트럭은 소비자가 케이터링사의 일률적인 서비스 틀에서 벗어나 보다 저렴한 값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이터 커플은 두네딘시 에지워터 공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자신들이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만나 데이트를 즐기던 지역 맥주집 뒤 공터로 손님들을 초대했다.

밀가루 음식 앨러지가 있는 신부는 웨딩 케이크 역시 초콜릿 아몬드 컵케이크를 손수 만들었고, 신랑은 자신의 취미를 살려 손수 만든 맥주를 나무통에 넣어 '베더 투게더'(함께라면 더 좋아) 라 쓰인 개인 상표를 부착하고 하객들에게 서비스했다.

피로연서 주방장 구델은 85명에 달하는 하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망고 바베큐 포크, 살사를 곁들인 틸라피아 생선 구이, 마가리타 치킨, 야채 구이 등을 제공했다. 이들 메뉴는 라이터 커플이 한정된 예산에 맞춰 제시한 1인 당 12불 50센트에 맞춰 구델이 꾸민 것이다. 피로연 후 이 커플은 맥주집 연회룸에서 리셉션 파티를 열었다.

고급 모빌 트럭(The Varsity's mobile truck) 이라는 조합에 속해있는 윅드위치스는 트럭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어 접이용 간이 테이블에서 서브한다. 그러나 또 다른 조합 멤버인 애틀랜타 햄버거 같은 경우 트럭 창문에서 음식을 바로 제공하고 있는 등 푸드 트럭의 서비스 방법은 약간씩 다르다.

푸드 트럭은 일단 끈끈한 감정을 전달하고픈 의도를 갖고 있는 커플들에 의해 선택되기도 하지만, 장소 제한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미셀 파에도와 로버트 커플은 자신들의 트럭을 데소토 파크로 이끌고가 해변가에서 리셉션을 했으며, 즉석에서 2백명 분을 손님들에게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요즈음은 일반인들도 점점 자신들의 이벤트를 독창적으로 꾸미길 원하고 있는데, 생일이나 졸업 파티 주문을 하는 고객들도 있다.

푸드 트럭의 또다른 장점은 고객들의 독창적 주문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구델은 한 피로연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온 해병대원 신랑과 그 친구들을 위해 음식 절반을 '남성적'으로 꾸며달라는 신부의 부탁을 받고, 로스트 비스와 매쉬드 포테이토, 그레이비, 호스레디시를 준비했다. 또 나머지 음식 절반은 신부쪽 하객들을 위해 허브 그릴 치킨, 고트 치즈, 피시 프로벤칼, 실란트로가 가미된 바스마티 라이스로 내놓았다.

신랑과 신부는 디저트용으로 지역 이동 벤더인 '왓에버 팝스'를 이용해 독특한 아이스 팝과 초콜릿 시 솔트, 코코넛 라임, 얼 그레이 라벤더 레모네이드, 딸기 숏케이크를 손님들에게 제공했다.

최근 이같은 행사 주문이 늘자, 일부 푸드 트럭은 기존의 리어카식 모빌에서 1961년형 지프 밴으로 바꿨다.

주차 문제, 부정적 인식 극복도 과제

하지만 이동식 푸드 트럭에도 난점은 있다. 특정 리셉션 위치에 따른 주차 문제이다. 일부 시에서는 푸드 트럭이 공유지를 이용할 경우 특별 허가를 요구한다.

일부의 부정적 시각도 어려운 점 중 하나이다. 최근 푸드 트럭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젊은이들은 정식 예식 행사를 기대하는 가족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앞서 소개한 라이터 커플의 경우, 푸드 트럭을 주로 공사장에서 샌드위치와 스포츠 음료 정도 판매하는 것으로 여겨온 신랑측 부모의 인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았다. 특히 신랑 아버지는 "오 마이 갓, 로치 코치(바퀴벌레 돌아 다니는 곳)에서?" 라며 난색을 표했다는 것.

그러나 리셉션 후 신랑 아버지는 "이보다 더 훌륭한 음식이 어디 있겠냐"며 만족을 표시했고, 하객들도 매우 즐거워 했다고 구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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