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 50% 약속, 그러나 다음 총선 실패할 경우 불투명

 

지난 해 5월 실시된 주민투표(Transit Referendum) 실패 이후 표류하고 있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교통 증진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장애물을 만났다. 지난 26일(목), 주정부와 시장이 각각 예산 마련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비교했을 때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메트로 시장들의 교통 증진 계획은 10년동안 75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올 3월, 새로 출범한 자유당 연방 정부가 그 중 절반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프로젝트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시장들은 "주정부가 처음 제의했던 1/3 이상을 감당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지난 26일, 피터 패스벤더(Peter Fassbender) 트랜스링크 장관이 "앞으로 3년 동안 2억 4천 6백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같은 기간 동안 지자체들이 1억 2천 4백만 달러를 제공한다면 밴쿠버와 써리에서 계획 중인 프로젝트들이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자체 상황을 알고 있는 장관은 "역 주변 등 교통이 편해지는 구역들의 집 값이 높아지며 발생하는 재산세를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메트로 시장들은 패스벤더 장관의 발표보다 정확히 한 시간 늦게 많이 다른 내용을 발표했다. 10년 계획의 총 예상 비용이 75억 달러라는 것을 강조하며, 연방 정부가 약속한 지원과 무관하게 "10년 동안 50억 달러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시장들은 이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공개했는데, 그 안에는 대중교통 요금 2% 인상, 재산세 소폭 인상, 트랜스링크 소유의 부동산 또는 토지 매각, 그리고 주요 도로 및 다리의 유료화가 포함되어 있었다. 시장들은 "이미 지난 달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에게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며 "주정부가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시장들이 주정부를 향해 취하고 있는 다소 공격적인 자세의 배경에는 연방 정부가 약속한 50%에 대한 불안감이 숨어있다. 교통 증진 10년 계획이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다음 연방 총선에서 자유당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약속된 예산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37 캐나다 자전거 출근 주(week), 역대 최고 참여 기록 밴쿠버중앙일.. 16.06.14.
1036 캐나다 코퀴틀람, 열차길 걷던 남성 열차에 사망 밴쿠버중앙일.. 16.06.14.
1035 캐나다 써리 소방서, "담배 꽁초 화재 발생률 지난 해보다 높아" 밴쿠버중앙일.. 16.06.14.
1034 캐나다 웨스트밴, 높은 집 값 불구 '살기좋은 도시' 순위에서 BC주 최상위 밴쿠버중앙일.. 16.06.14.
1033 캐나다 대회 앞둔 드래곤 보트 연합, 시청에 폴스크릭 정박 금지 요청 밴쿠버중앙일.. 16.06.14.
1032 캐나다 써리 RCMP, 3주 동안 폭력 조직원 18명 검거 밴쿠버중앙일.. 16.06.14.
1031 캐나다 CP 레일, "이번 주부터 아뷰터스 코리도어 철도 제거 작업 개시" 밴쿠버중앙일.. 16.06.14.
1030 미국 올랜도서 최악의 총격사건 50명 사망... 일부 시신 미수습 [2] 코리아위클리.. 16.06.13.
1029 미국 한국, 유엔서 장애인권리협약 당사국회의 주재 file 뉴스로_USA 16.06.11.
1028 미국 불체자가 살아가는 방법… 전문직 종사도 가능하다 코리아위클리.. 16.06.10.
1027 미국 휴대전화 갑작스레 울리는 ‘앰버 얼러트’ 뭐지? 코리아위클리.. 16.06.10.
1026 미국 살인사건 일으킨 총기, 인터넷 판매 논란 불러 코리아위클리.. 16.06.10.
1025 미국 관상용 물고기를 식용으로 삼아라! 코리아위클리.. 16.06.10.
1024 미국 낮의 해가 당신을 해친다 코리아위클리.. 16.06.10.
1023 미국 은퇴정년 사라진 미국사회... 노년층 대책은 '펑크' file 코리아위클리.. 16.06.10.
1022 미국 오렌지 향기 사라진 ‘오렌지 카운티’, 관상용 식물 넘친다 file 코리아위클리.. 16.06.10.
1021 미국 ‘라이트닝 스테이트’ 플로리다에서 살아남기 file 코리아위클리.. 16.06.09.
1020 미국 플로리다 허리케인 시즌, 뭘 준비해야 하지? file 코리아위클리.. 16.06.09.
1019 미국 플로리다 호수나 연못 수영 요주의! 코리아위클리.. 16.06.09.
1018 미국 유엔 ECOSOC 과학기술혁신(STI) 포럼 개최 file 뉴스로_USA 1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