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플로리다 40] 주제가 있는 동물공원...사파리 여행 '압권'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김명곤 기자 = 1998년 개장한 애니멀 킹덤(Animal Kingdom)은 월트 디즈니 리조트 내 4개의 테마공원 중 가장 나중에 세워진 것이다.

'동물의 왕국'으로 직역되는 ‘애니멀 킹덤’이란 이름은 언뜻 동물원을 연상시키지만 동물원과 놀이공원을 합쳐 놓은 테마공원이다.

애니멀 킹덤은 우선 그 크기에 있어서 다른 테마공원을 압도한다. 부지가 500에이커로 매직 킹덤의 다섯 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멀 킹덤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다른 공원들에 비해 짧다. 이는 동물들이 주체이다보니 그들의 생활 리듬에 따라갈 수 밖에 없어 빨리 폐장하기 때문.

현재 다른 테마공원들에서는 폐장 직전 거대한 불꽃놀이나 레이저 쇼 등 스펙타클한 쇼를 펼쳐 보임으로써 방문객들의 마음에 디즈니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만, 애니멀 킹덤은 행여 동물들이 놀랠까봐 이도 생략한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애니멀 킹덤을 ‘반나절 공원’ 혹은 ‘값어치가 낮은 공원’으로 인식해 왔다.

디즈니월드는 이를 타파하고자 올해 상반기에 저녁 라잇쇼(Night Light Show)와 유흥거리를 더해 운영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영화 ‘아바타’를 주제로 한 ‘판도라: 더 월드 오브 아바타(Pandora: The World of Avatar)’ 가 개장 예정되어 애니멀 킹덤에 대한 인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맞을 듯하다.

디즈니월드내 가장 대표적인 테마공원인 매직 킹덤이 환상적인 마술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면 애니멀 킹덤은 갖가지 동물과 아시아와 아프리카 밀림 등 신비한 자연환경속에서 방문객들의 쉼을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

애니멀 킹덤은 ‘디스커버리 아일랜드(Discovery Island)’ 를 중심축으로 바퀴 형상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입구 플라자에서 그날의 공연 스케줄과 지도가 들어있는 안내지를 받아 공원의 구성을 파악하고 관람 스케줄을 짜야 한다.

요즘은 매직 밴드(전자 팔찌)라는 시스탬 운영으로 온라인에서 미리 공원내 인기 유흥지를 예약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공원내 숙박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매직 밴드는 공원 입장, 줄서는 시간을 줄이는 패스트 패스 서비스, 그리고 카드 결제 등 여러 기능이 있어 유용하다.

애니멀 킹덤은 마치 수레바퀴와 같은 둥그런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즉 공원의 상징물인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 생명의 나무) 가 자리잡고 있는 디스커버리 아일랜드는 이름 그대로 디스커버리 강으로 둘러쌓인 공원 중앙에 자리잡은 섬이다. 이 섬을 중심축으로 강에는 다리가 놓여지고, 이 다리들은 오아시스(Oasis), 아프리카(Africa), 아시아(Asia), 다이노랜드(Dinland)등 여러 테마지역을 연결한다.

애니멀 킹덤 출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만나는 테마지역은 오아시스이다. 이곳 오아시스 전시관에서 방문객들은 열대 식물과 나무, 꽃, 새 등을 구경하며 공원의 색채를 우선 음미하게 된다. 이곳을 나오면 바로 공원 중앙의 디스커버리 아일랜드로 인도돼 본격적인 하룻 관광이 시작된다.

공원 상징물이 자리잡은 디스커버리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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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 디즈니 월드 테마공원 중 하나인 애니멀 킹덤의 상징물인 트리 오브 라이프. ⓒ 코리아위클리
 
디스커버리 아일랜드는 애니멀 킹덤의 심장부로, 이곳에는 공원의 상징물인 '트리 오브 라이프'가 있다.

이 나무는 언뜻 보면 큰 고목처럼 보이나 사실 여러 명의 예술가들이 조각한 것으로 14층 높이에 50피트 둘레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는 그 나무 기둥에 325 종류의 동물 형상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나무 지하쪽에는 4-D 극장이 자리잡고 있다. 만화영화 ‘벅스 라이프(Bug’s Life)’를 주제로 한 '벌레가 되는게 쉬운일은 아냐!' (It's tough to be a Bug!) 라는 제목의 극은 애니멀 킹덤내 인기 장소 중 하나로 각종 특수효과를 발휘하여 관람객을 즐겁게 해준다. 극장으로 들어가기 전 대기줄 장소도 개미집처럼 지하를 향하여 구불구불 길게 만들어 놓았다.

어드벤처러스 아웃포스트는 미키, 미니 등 디즈니 캐릭터와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선 킬리만자로 사파리 체험, 라이온킹 쇼 관람이 필수

디스커버리 아일랜드에서 북서쪽 지역은 아프리카이다. 아프리카 정글 분위기를 흠뻑 체험할 수 이곳에는 애니멀 킹덤의 최고 인기 장소 중 하나인 '킬리만자로 사파리(Kilimanjaro Safari)'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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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 사파리 내 사파리용 트럭이 관광객들을 태우려 진입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사파리용 트럭을 타고 숲과 강을 지나며 기린, 하마, 코끼리, 사자 등 아프리카 동물들을 몇 야드 안팎으로 접한다.

이곳에는 사파리 뿐 아니라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교육적인 장소가 있다. 라피키의 플래닛 왓치(Rafiki’s Planet Watch) 는 만화영화 라이언 킹에서 사자 왕자의 조언자로 나왔던 원숭이 라피키를 안내자로 세워 세계 각 지역에서 동물과 자연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는 현장을 보여준다. 어린이들이 직접 양, 염소등을 만져보게 하는 동물농장도 있다.

이밖에 아프리카 지역에는 걸어서 밀림을 탐험하며 하마와 고릴라 등 동물들을 볼 수 있는 팡가니 포레스트 익스플로레이션 트레일(Pangani Forest Exploration Trail) 도 있다.

애니멀 킹덤의 필수 관람쇼 중 하나는 '페스티벌 오브 라이온킹(Festival of the Lion King)' 이다. 브로드웨이쇼를 축소해 놓은 라이온킹 쇼는 중앙을 무대삼아 좌석이 가장자리로 배치되어 있는 원형 경기장과 같은 극장에서 펼친다. 쇼는 주요 동물 형상과 분장 배우룰 동원해 음악, 연기, 서커스 등으로 만화영화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따라간다.

아시아에는 눈덮힌 히말라야와 밀림, 고원 계곡이 있다

아시아는 디스커버리 아일랜드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아시아에서도 특히 열대성 지역인 동남아시아의 정취를 담았다. 고대 우림 지역을 본 따 만든 산책로 '마하라자 정글 트랙(Maharajah Jungle Trek)'은 인디언 정취가 물씬 나는 건물과 산책로를 걸으며 아시아 호랑이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플라잇트 오브 원더(Flights of Wonder)' 라이브쇼는 여행 가이드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속에 독수리, 매 등 새 공연을 펼친다. 이곳서 방문객들은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 독수리도 만나 볼 수 있다.

아시아에는 애니멀 킹덤의 스릴 라이드 중 하나인 '칼리 리버 레피즈(Kali River Rapids)'가 있다. 12명의 방문객들이 둥그런 보트를 타고 티벳 우림 계곡을 헤쳐 나가는 물 놀이인데, 옷을 적시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디즈니월드는 테마공원인 만큼 탈거리에도 보통 테마를 담는 것을 잊지 않는다.

관람객들은 강에 도착하기 전에 티벳인 기도 깃발들이 나부끼는 낡은 신전과 상점, 깨진 석상, 사당 등을 지나친다. 또 보트 선착지의 라디오에서는 불법 벌목꾼들이 위험스럽게도 강 인근까지 이동했다는 경고를 하고 실제 보트놀이 중에는 벌목에 따른 결과로 보트가 요동을 치는 연출로 이어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공원측은 입장객들에게 지역 문화 소개, 환경 보존 메시지를 주면서 긴 대기줄을 줄여나가는 지루함도 달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아시아 지역에는 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익스페디션 에베레스트-포비든 마운틴 전설(Expedition Everest-Legend of the Forbidden Mountain)’의 전설 이 있다. 이 유흥지는 눈덮힌 에베레스트 정상을 본따 만들고 외부와 내부를 도는 롤러코스터를 설치해 놓았다. 기차를 타고 산 관광을 하는 도중 전설속 설인이 나타나는 바람에 기차가 다른 길을 찾아 달아 난다는 스릴 있는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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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가장 멋진 풍경 중 하나인 인공눈 덮힌 에베레스트 정상이 강 너머로 보인다. ⓒ 코리아위클리
 
공원을 돌다보면 에베레스트 정상이 강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보이는 지역이 있는 데 공원에서 가장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다이노랜드에 왜 물고기 '니모'가 있을까!

아시아에서 남쪽으로 바로 이어지는 곳에 ‘다이노랜드 유에스에이(Dinoland U,S.A.)’가 자리잡고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주제로 공룡뼈 발굴터 등 교육적 장소와 함께 크고 작은 탈거리들이 있는 카니발 분위기가 나는 지역이다.

특히 공원에서 가장 도전적인 고속놀이기구 '다이너소어(Dinasaur)'는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운석과 공룡을 피해 내달리는 다크 라이드로 매우 격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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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쇼와 같은 '니모를 찾아서-더 뮤지컬(Finding Nemo-The Musical)' 의 한 장면. ⓒ 코리아위클리
 
다이노랜드에는 공룡테마와 어울리지 않은 유흥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니모를 찾아서-더 뮤지컬(Finding Nemo-The Musical)' 이다. 한때 주홍색 바탕에 검은 줄이 있는 열대어 키우기 열풍을 블게 만들었던 동명의 만화영화를 주제로 쇼가 극장에서 펼쳐진다. 브로드웨이쇼처럼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 혹은 무대 밖에서 바다속 각종 어류 형상을 들거나 혹은 쓴채 직접 노래 부르고 연기를 펼치며 영화 이야기를 따라간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40분짜리 쇼는 애니멀 킹덤의 주요 인기 유흥지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다음은 애니멀 킹덤 방문시 유의사항>

- 애니멀 킹덤 운영 시간은 수시로 바뀌므로 온라인에서 미리 점검을 해야 한다.

- 애니멀 킹덤내 5개 테마지역에는 각각 디스커버리 키즈 클럽(Discovery Kids Club)이 있다. 이곳은 프리스쿨러(유치원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장소로 안내지 지도에 빨간색 'K'로 표시되어 있다.

- 애니멀 킹덤 퍼레이드는 오후에 디스커버리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데,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스케줄에 앞서 미리 서두르는 게 좋다.

- 테마공원에서 유흥거리를 되도록 많이 체험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필수 방문지를 중심으로 스케줄을 어느 정도 정해 놓는다. 성수기에 사파리나 롤러코스터 등 인기 장소 대기시간은 1시간도 넘을 수 있기에 패스트 패스(Fastpass) 시스탬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기 장소는 패스트패스 서비스가 있으며, 여러 장소 중 하루에 2개 혹은 3개 정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예약 시간에 바로 입장할 수 있다.

- 인기 장소는 긴 대기줄을 수용할 만한 시설물이 있으며, 이 중 특정 장소는 대기자의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는 볼거리 등을 담고 있다. 패스트 패스를 이용할 경우 이같은 시설물을 경험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 테마공원에서는 테마를 아는 만큼 더 많은 것이 보인다. 디즈니는 만화나 영화에서 테마를 가져온 것이 많아 이들 내용을 알고 있다면 더 재미있다.

- 공원에는 메모리 메이커(Memory Maker 추억 만들기)를 위한 지정 사진사들이 곳곳에 있다. 이 서비스는 매직 밴드 소유자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고, 사진은 디즈니월드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사진을 다운로드, 인화, 상품 프린트 등으로 서비스 받으려면 추가비용이 든다.

- 우기에는 비가 올 것을 유념해야 한다. 몸이 젖는 것 외에도 야외 주요 놀이거리 운영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어 본래 정한 스케줄이 빗나가기가 일쑤다.

- 공원내 놀이 기구들 중 키를 제한 하는 것들이 있으므로 온라인에서 미리 찾아보면 좋다.

- 주차장에 차를 둘 때 반드시 차가 있는 줄의 캐릭터 이름, 숫자, 혹은 문자를 외워놓아야 관광후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기 쉽다.

- 공원 시간: 대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앞으로 폐장 시간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 정보: 웹사이트(Disney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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