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올랜도, 준정부 기구 설립 신청해 지역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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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국제공항, 선레일, 컨벤션센터, 유니버설 올랜도, 인터내셔널 드라이브(I-Drive) 관광지구를 2030년까지 연결하는 철도 노선 건설 프로젝트가 점점 가시화 하고 있다. 사진은 '선샤인 코러도어' 프로젝트가 공개한 올랜도국제공항에서 컨벤션센터까지 선로(굵은 선) 위치. ⓒ universal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올랜도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인근이 추후 수 년 간 크게 변모될 것으로 보인다.

올랜도국제공항, 선레일, 컨벤션센터, 유니버설 올랜도, 인터내셔널 드라이브(I-Drive) 관광지구를 2030년까지 연결하는 철도 노선 건설 프로젝트가 점점 가시화 하고 있다.

5일 <올랜도센티널>에 따르면,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는 오렌지 카운티에 지역사회 개발 지구로 알려진 준정부 기구를 구성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CDD라고 불리는 준정부 기구 구성은 일반적으로 주거지 개발 및 개선에 적용되는 절차로, 보통 주택 소유주들이 분담금을 떠안는다. 하지만 이번에 제안된 준정부 기구는 유니버설 올랜도를 단독 비용 분담자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올랜도국제공항과 컨벤션 센터까지 11마일 구간의 철도 노선을 개발하고, 운행중인 통근열차 선레일과 브라이트라인 고속철을 연결하여 거대한 관광권을 형성하겠다는 야심이 담겨 있다.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과 유니버설·인터내셔널 드라이브 관계자들은 10억 달러가 들어갈 11마일 노선 개발이 수만 명의 지역 주민들을 공항과 관광 센터에 취업시키고, 결과적으로 선레일 통근열차 승객을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버설의 존 스프룰스 최고경영자(CEO)는 "(올랜도) 북쪽, 남쪽, 동쪽, 서쪽에 사는 사람들이 통근하고, 공항 출퇴근은 물론 주민과 방문객들을 올랜도 시내와 컨벤션센터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즉 마이애미에서 올랜도 공항까지 연결된 고속철 브라이트라인을 기존의 올랜도 통근열차 역에 접선시킨 다음 노선을 컨벤션센터까지 확장시킴으로써, 교통망을 실속있게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만 해도 브라이트라인 고속철은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를 연결하는 쪽에 관심을 두었다. 컨벤션 센터와 인터내셔널 드라이브를 통과하는 노선이 디즈니를 통과하는 노선보다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관광지구측은 선로 구축이 컨벤션 센터와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방향으로 이뤄져야 지역에 이득이 된다며 대대적으로 '라이트 레일(Right Rail)'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지방 정부는 비용을 따지며 노선 변경에 섣불리 나서길 꺼려했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1월 고속도로와 대중교통에 초점을 맞춘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서명했다. 이를 계기로 노선 확정이 급 진전을 이뤄졌고, 관계 부처간의 합의로 '선샤인 코러도어(Sunshine Corridor)'라는 비전이 공개되기에 이르렀다.

연방 인프라 자금 활용 가능성 높아져

이제 올랜도국제공항에서 컨벤션센터까지 11마일 선로를 현실화하는 안은 바이든 행정부의 막대한 연방 인프라 자금을 타낼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또한 플로리다 교통부(FDT)의 참여와 지원도 중요한 요소이다.

전문가들은 연방 철도청이 프로젝트를 심사할 때 교통의 합당성과 디자인 및 환경적 고려, 범 정치적 지원, 민간의 재정적 기여 의지 등을 고려하며, 이중 세번째(민간의 재정적 기여)가 가장 어려운 단계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유니버설과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관광지구측이 나서서 자금과 토지를 기부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려는 의지를 보인만큼 연방 인프라 자금 획득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한편 유니버설 올랜도는 선샤인 코러도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이전에 계획했던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공약에 따르면, 유니버설은 선로 구축과 컨벤션 센터에 역을 위해 1억 2500만 달러의 자금을 창출한다. 자금은 유니버설이 이번에 신청한 준정부 기구에서 발행한 민간 활동 채권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설은 컨벤션 센터 역을 운영하고 유지하기 위해 연간 200만 달러를 투여하기로 했다.

유니버설은 '올랜도 라이트 레일 연합(Orlando Right Rail Coalition)' 산하에 있는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관광지구의 관계자들과 함께 11마일 선로 운영에 필요한 자금으로 연간 승차권 판매 1300만 달러 확보를 보장한다는 약속을 했다.

다이어 시장은 "지금이 바로 '절호의 기회'다. 선레일 통근열차와 브라이트라인 고속철을 함께 활용함으로써, 시내와 시외를 아우르는 교통망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샤인 코러더어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컨벤션 센터 사이를 연결하는 선로 지도를 내놓았다. 지도에서 선로는 공항의 터미널C 옆에 있는 고속철 기차역에서 빠져 나와 서쪽을 향해 가다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통근열차 선레일 선로와 접속 된다. 선로는 서쪽으로 계속 이어져 I-4와 인접한 컨벤션 센터에 다다른다. 향후 고속철은 I-4 남쪽을 타고 디즈니 곁을 지나쳐 탬파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남부 마이애미에서 중부 올랜도 공항까지 연결할 고속철 서비스는 오는 9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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