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형 보트 이용 밀입국 행렬 10년새 가장 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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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최남단 키웨스트에서 서쪽으로 70여마일 떨어져 있는 군도 드라이 토르투가스 위치(별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플로리다에 배를 타고 밀입국하는 이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며칠 동안 키웨스트 쪽으로 최소한 500명의 이주민이 배를 타고 도착했다. 지역 당국은 2일,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연방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쿠바를 비롯한 카리브해 지역이 현재 경제적 혼란과 식량 부족, 치솟는 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밀입국한 사람들의 규모가 예전보다 크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약 300명의 이주민이 키웨스트에서 서쪽으로 113km 떨어진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 공원에 도착했다. 공원 측은 법 집행 당국과 의료진이 이들을 키웨스트로 옮기기 전 의료 상태 등을 점검하도록 공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160명의 다른 이주민들이 키웨스트에 배를 타고 도착했고, 2일에는 미들키스 지역에서 30명의 이주민이 추가로 발견됐다.

키웨스트를 관할하는 먼로카운티의 릭 램지 보안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주민이 도착하면 보안관실이 연방 사법당국을 도와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자원이 요구된다"라고 지적하고 "이는 대규모 이주자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연방 정부가 이에 대응할 계획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연방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현재 멕시코와 국경을 맞닿은 미 남부 국경 지대에 이주자들이 급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바다를 통해 넘어오는 이주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플로리다주 남쪽 끝자락에 있는 키웨스트는 미국의 최남단 지점으로, 아름다운 산호섬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쿠바와의 거리가 약 145km밖에 떨어지지 않아 배를 타고 오는 밀입국자들이 몰리고 있다.

플로리다 남부를 순찰하는 미 세관국경보호국(CBP)과 해안경비대는 소형 배를 타고 넘어오는 밀입국 행렬이 지난 10년 새 가장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간 수백 명의 이주민을 적발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쿠바와 아이티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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