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까지 '트리플 데믹'… 최선 예방책은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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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시작된 겨울철 독감 시즌이 예년보다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I-4 고속도로변에 있는 독감주사' 광고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지난달 시작된 겨울철 독감 시즌이 예년보다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독감 환자는 약 620만 명에 사망자는 3천 명이 이른다.

CDC는 28일 현재 미국 내 33개 주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이 ‘높음’ 또는 ‘매우 높음’으로 나타나고 있고, 고위험 지역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독감 외에 또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도 돌고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호흡기 질환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에 아직 끝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3가지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도는 ‘트리플데믹(tripledemic)’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11월 13일 주간 미 전체 사망자의 9.4%, 즉 10명 가운데 1명이 폐렴, 독감 또는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는 계절 기준선 약 6%에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독감 시즌 동안 총 2 9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어린이가 12명이다. 독감 입원환자 수도 5만 3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바이러스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이번 시즌 CDC에 보고된 독감 표본 중 약 76%는 A형 독감인 H3N2 바이러스이고, 나머지는 H1N1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바이러스 모두 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독감이 이렇게 많이 유행하는 이유는 뭘까.

‘NBC’ 방송은 코로나바이러스, 그리고 RSV 유행과 함께 독감 시즌이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됐다고 전했다. 코로나 방역 조처로 몇 년간 바이러스 활동이 억제되면서 전염력이 강한 질환과 싸울 수 있는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사람들이 서로 잘 만나지 않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바이러스에 맞서 싸울 능력이 떨어졌다는 해석이다.

앞서 2년간의 독감 시즌과 비교해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은 올해 더 빨리 시작되고 더 심해졌다. 코로나 방역 조처 완화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 대응 조정관은 “우리는 지금 전염력이 매우 높은 세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수주 간 독감과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RSV의 경우 일단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독감이 유행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독감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하기 전에 많이 감염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통 독감은 12월부터 증가해 1월에 정점을 찍는데 올해는 10월부터 유행하다 보니 사람들이 백신을 맞기도 전에 유행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에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일이 많아지면서 독감 유행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CNN 방송에 연말 모임으로 독감은 물론 최근 코로나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흡기 질환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바로 백신 접종”이라며 코로나와 독감 백신을 꼭 맞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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