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부풀려 840만 달러 받아내, 371만 달러 주택 구입하려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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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의 한 선교단체의 목사가 사기로 수백 만 달러의 코로나19 지원금을 타낸 혐의로 체포됐다. 코로나19 지원금은 소규모 비즈니스, 비영리단체 등에 신청 자격을 부여하며 직원 봉급등에 사용할 경우 탕감받을 수 있었다. 이에 손실을 부풀리는 신청도 등장했다. 사진은 펜대믹 초기에 올랜도 다운타운 도로가 퇴근시간임에도 거의 텅 비어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의 한 목사가 사기로 수백 만 달러의 코로나19 지원금을 얻고, 지원금 일부를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내의 고급 주택 구입에 사용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올랜도센티널>등 지역 매스컴들에 따르면 에번 에드워즈 목사와 그의 아들 조슈아는 14일 금융 사기 등 6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아슬란 인터내셔널 선교회(ASLAN International Ministry, Inc)가 연방정부의 급여프로그램인 'PPP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5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고 속이고, 신청한 791만달러 보다 더 높은 액수인 840만달러를 받아냈다.

PPP 대출은 연방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긴급재난법(CARES)에 따른 프로그램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한 소규모 비즈니스, 비영리단체 등에 자격을 부여하며, 지원 자금을 직원 봉급, 전기세 등 공공요금, 방역 비용 등에 사용할 경우 탕감받을 수 있다.

에드워즈는 대출 신청서에 직원 486명, 월급 276만달러, 그리고 지난해 예산이 5100만달러인 올랜도 기반의 성공적인 선교단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단체는 세금 보고서, 선교단체 은행 구좌 요약을 보여주는 회계사 문서를 제출했으나, 회계 기업의 주소는 선교단체와 같았다. 또 플로리다주 사업체(sunbiz.org) 기록에는 에드워즈의 가족이 회장, 부회장, 서기 등 선교단체의 핵심 지위를 점하고 있다.

법정 기록에는 에드워즈가 지난 5월 은행(퍼스트홈 뱅크) 승인을 받았고, 840만달러가 선교회 구좌(잔고 25달러)에 입급된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후 돈은 에드워즈 가족 4명의 구좌로 분산됐다. 이중 가족 한 명의 구좌로 들어간 자금 중 371만달러는 디즈니월드 내 고가 주택단지인 골든 옥스 동네의 집을 구입하는데 사용하려 했다.

2020년 9월 연방 수사 요원들은 선교단체가 본부로 제시한 주소지인 노스 오렌지 블로섬 트레일의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문이 잠긴 상태에서 내부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건물내 다른 세입자들은 종교단체 사무실에 사람이 오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건물 관리인 역시 선교단체 관련자와 만난 적이 없음이 드러났다.

선교단체의 웹사이트는 다른 웹사이트에서 표절한 '종교 정보'를 올려놓았고, 기부 링크나 직원을 구하는 섹션은 작동조차 되지 않았다.

수사관은 9월 16일 뉴 서머나비치에 있는 에드워즈 자택에 대한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색을 시도했으나 주거지가 비어 있었다. 다음날 플로리다 수사관들은 에드워즈 차량을 주 북부 레이크 시티 인근 국도 75번에서 속도 위반으로 세웠는데, 차 속에는 4명의 에드워즈 가족이 서류 문서들이 들어있는 가방들을 지닌 채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사관들은 이들이 지니고 있던 전자 기기에 스몰비즈니스들의 사기에 관한 뉴스들이 저장되어 있는 것도 발견했다.

한편 이 선교단체는 2005년 오하이오주에 존재했고 2018년 플로리다주에서 운영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들은 연방 지원금을 신청한 날인 2020년 4월 3일에야 올랜도 주소를 등록했다. PPP 대출 신청서에는 이 단체가 2019년 마지막 3분기 동안 직원들에게 지불한 보수가 거의 11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되어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아슬란 선교회의 실제 직원 수는 상당히 적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신청서 양식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회계사가 2017년에 치매로 일을 중단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방 검찰 플로리다 중부 지부는 지난해 4월 선교단체로부터 840만 달러를 환수할 수 있는 민사 판결을 받았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 때 자격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막대한 지원금을 뿌렸다는 비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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