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27회 연속 기록 경신

sobe.jpg
▲ 올해 플로리다주 해안을 잠식했던 적조현상이 관광객수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마이애미 사우스비치.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해 플로리다주 해안을 잠식했던 적조현상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탬파베이타임스> 28일자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플로리다 방문객수는 9580만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을 뿐 아니라 기록적인 수치이다.

임기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릭 스콧 주지사는 성명서에서 "주 방문객이 분기별 27회 연속 증가하는 기록이 나왔다"고 전했다. 올해 주의회에서는 관광공사 자금 유용에 대한 논란으로 홍보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하기도 했으나, 이번 수치는 결국 관광홍보에 열을 쏟았던 정부에 힘을 실어 주게 됐다.

그러나 주 관광산업이 적조현상에 흔들리지 않았음을 확증하려면 연말 최종 집계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걸프만 북쪽에서 시작된 적조는 3사분기 후반부터 퍼지기 시작해 파이넬러스 카운티와 팬핸들 지역 해안을 잠식했다. 지역내 일부 호텔들은 관광업 활황의 주요 잣대인 투숙객 감소를 보고했다. 일례로 적조에 상당기간 노출된 브래든튼과 새라소타는 전년 동기 대비 24%를 감소를 경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도시가 속해있는 파이넬러스 카운티의 숙박업소 수입은 6% 정도 만 낮아졌고, 3사분기까지 숙박 수입은 10억달러에 달해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또 3사분기만 따져 주 전체 관광객은 전년 대비 10%가 증가했다. 적조가 주 관광산업에 미친 영향은 내년 초에 나올 연 집계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퇴조가 예측되지는 않는다.

3사분기 플로리다주 방문객은 국내 여행자가 2750만명, 외국인 여행자 270만명 그리고 캐나다인은 50만명 정도이다.

주 관광홍보공사 ‘비짓 플로리다(Visit Florida)’ 기준으로 지난해 플로리다 방문객은 1억 1880만명이다. 또 이들이 풀어낸 금액은 1112억달러이며, 관광업 일자리는 140만개이다.

남부 해안가 적조 여전히 ‘진행중’
 

red.jpg
▲ 적조 <사진: 국립해양대기청>
 

한편 서해안 적조 문제는 현재 해결된 상태이지만, 남쪽 해안가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또 새라소타 비치에는 여전히 죽은 물고기들이 떠밀려 오고, 주민과 방문객들이 호흡 곤란 문제가 가시지 않고 있다. 리, 콜리어 카운티등 서쪽 해안에는 추수감사절 이후 돌고래가 최소 37마리 떠밀려 왔다는 보고가 나왔다.

적조는 플랑크톤의 이상 증식으로 바다와 강 등이 변색하는 현상으로 물고기떼 죽음을 몰고 올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적조 현상은 올 여름 유달리 기승을 부리며 걸프만 해안을 잠식했다. 또 적조는 9월 들어 남부 플로리다까지 침범했고, 마이애미 지역을 돌아 대서양쪽 팜비치 카운티는 물론 중부 코코 비치까지 영향을 미쳤다.

멕시코만에서 생성된 적조가 대서양까지 나타나는 것은 멕시코 만류 중심부에서 형성되는 플로리다 조류(조석으로 인한 해수 흐름) 때문이다. 이로 인해 멕시코만 북쪽 팬핸들 지역의 조그마한 해안가에서 발생한 문제라 할 지라도 결국 플로리다 해협을 돌아 대서양 지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2010년 걸프만의 오일 유출이 큰 문제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물이 초록색으로 녹조를 띠는 것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증가로 인한 반면, 적조는 편모조류, 규조류, 원생동물 등 동물성 플랑크톤 증식으로 발생한다. 일부 학자들은 성경에 묘사된 고대 이집트의 ‘바닷물이 피로 변한 사건’도 적조현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437 캐나다 밴쿠버 아빠밴드, 사랑과 추억을 노래하다 file 밴쿠버중앙일.. 15.04.11.
9436 캐나다 UBC 회장 집 부근, 남성 시신 발견 file 밴쿠버중앙일.. 15.04.14.
9435 캐나다 잉글리쉬 베이 연료 누출 사고, 정화 작업 마무리 단계 file 밴쿠버중앙일.. 15.04.14.
9434 미국 끊이지 않는 먹거리 위협…식탁은 안전한가? file KoreaTimesTexas 15.04.21.
9433 캐나다 기름 오몀 밴쿠버 해변 대부분 재개장, "안전 판단" file 밴쿠버중앙일.. 15.04.22.
9432 캐나다 애보츠포드, 은행 직원 실수 개인정보 도난 범죄로 둔갑 밴쿠버중앙일.. 15.04.22.
9431 미국 텍사스, 10대 청소년 “1,000명당 41명 임신” file KoreaTimesTexas 15.04.23.
9430 캐나다 22일(수), 91번 고속도로에서 초경량 비행기 비상 착륙 file 밴쿠버중앙일.. 15.04.24.
9429 캐나다 의학용 마리화나, 밴쿠버와 BC주 핫 이슈 떠올라 밴쿠버중앙일.. 15.05.01.
9428 캐나다 YVR 공항에서 충돌 사고 시뮬레이션 훈련 file 밴쿠버중앙일.. 15.05.01.
9427 캐나다 BC주 동북부, 주정부의 '페어 셰어' MOU 파기두고 시끌 file 밴쿠버중앙일.. 15.05.05.
9426 캐나다 버나비, 아파트 건물주와 반려견 입주자 갈등 커져 file 밴쿠버중앙일.. 15.05.07.
9425 캐나다 빅토리아 시의회, 밴쿠버에 이어 마리화나 판매 합법화 지지 file 밴쿠버중앙일.. 15.05.12.
9424 캐나다 캐나다 앨버타주 40년만에 정권교체 CN드림 15.05.14.
9423 캐나다 앨버타 토리왕조, “장기집권의 몰락” file CN드림 15.05.14.
9422 캐나다 캐나다 석유산업, 유가 폭락에 따라 더 많은 해고를 준비 CN드림 15.05.14.
9421 캐나다 밴쿠버 챕터스, 모회사 인디고 이름으로 재개장 file 밴쿠버중앙일.. 15.05.14.
9420 캐나다 환경청, '올해 BC주 여름 무척 더울 것' 예상 file 밴쿠버중앙일.. 15.05.15.
9419 캐나다 고등학교 순위, 사립학교들이 상위권 독식 file 밴쿠버중앙일.. 15.05.16.
9418 캐나다 프린스 죠지 산불, 계속 악화 file 밴쿠버중앙일.. 1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