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암스트롱 등 3명 우주인 동상 공개, 다양한 이벤트 기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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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7월21일 오전 2시56분. 암스트롱 닐은 착륙선에서 내려 달에 역사적인 인류의 첫 발자국을 찍었다. <사진출처: 나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역사적인 달 착륙이 오는 20일에 50주년을 맞는다.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딘 날이다.

1969년 7월16일 오후 1시32분(세계협정시). 대형로켓 '새턴-V'는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1호를 싣고 힘차게 솟아올랐다. 우주선 탑승자는 선장인 닐, 달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 등 3명이었다.

아폴로 11호는 발사 3일만에 달의 뒤편, 달 궤도에 진입했다. 비행사들은 궤도에서 달을 13바퀴 돈 후에야 비교적 평탄하고 활동이 가능한 착륙지점 '고요의 바다'(달의 바다)를 발견했다. 20km 상공에서 닐과 버즈가 달착륙선으로 갈아탔고, 이들은 7월20일 오후 8시17분에 무사히 달 표면에 착륙했다.

달에 착륙한지 약 6시간 후인 7월21일 오전 2시56분. 닐은 착륙선에서 내려 달에 역사적인 인류의 첫 발자국을 찍었다. 암스트롱은 당시 “한 인간으로서는 작은 발자국이지만 인류 전체에는 위대한 도약”이란 말을 남겼다.

역사적인 아폴로 우주선이 발사됐던 케이프 커네버럴 소재 케네디 우주센터는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최근 우주센터에 세워진 세명의 우주인 동상을 공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각국 우주과학기구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각종 기념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등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달 착륙 조작설 재등장

이와 때를 같이해 달 착륙 조작 의혹설도 여지없이 재등장했다. 달 착륙이 조장됐다는 주장은 지난 반세기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195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미-소 간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이 NASA의 조작을 낳게 했다는 것이다.

조작설은 달 착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의 빌 케이싱이란 작가가 1976년 ‘우리는 결코 달에 가지 않았다’라는 책을 발표하며 등장했다. 아폴로 로켓들을 설계했던 회사이자 아폴로 11호 엔진의 설계를 담당한 '로켓다인'에서 분석자 겸 기술자로 근무했던 빌 케이싱은 당시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들이 새턴V 로켓과 함께 이륙은 했지만, 눈에 띄지 않게 지구주위를 8일 동안 선회했다고 주장했다. 또 케이싱은 NASA는 그동안 비밀군사기지에서 미리 촬영한 가짜 달착륙 영상을 틀어, 마치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실제로 있다고 믿게 했다며 조작설 주장의 기본적인 틀을 제공했다.

달 착륙이 조작됐다고 믿는 이들은 우선 펄럭이는 성조기를 지적한다. 공기가 없는 달에는 바람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달에 꽂힌 미 성조기는 펄럭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의 에밀리 드래벡-모운더 박사는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과 닐 암스트롱이 성조기 깃대를 달 표면에 꽂기 위해 앞뒤로 당기며 비틀어야 했기 때문에 성조기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동아 사이언스>도 7월호에서 성조기가 잘 보이도록 가로 부분에 막대기를 넣어 펼쳐지도록 만들어 놓았으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람이 손으로 만졌던 힘이 남아서 계속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주선을 쏘아올린 NASA는 깃발에 가로 막대를 넣었고, 밑부분에는 줄을 넣어 약간 울게 해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는 효과를 연출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달 착륙 사진 배경에 별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점도 의혹거리였다. 전문가들은 달 표면이 매우 밝아서 필름을 빛에 아주 짧게 노출하기 때문에 별처럼 희미한 빛을 찍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또 뜨거운 달 표면에서는 필름이 녹아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의혹에 대해서 NASA는 '카메라에 고온을 견딜 특별한 보호 장치를 했고, 아폴로 우주선이 머무른 것은 온도가 크게 올라가지 않는 시간대였다'고 해명했다.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고 수분도 없는 달 표면에 우주인의 발자국이 너무 깊고 뚜렷이 찍혔다는 의혹도 있다. 그러나 <동아 사이언스>는 밀가루, 베이비파우더 같은 건조한 가루도 손에 꼭 쥐면 입자 사이에 마찰력이 작용해 수분이 없어도 뭉치고, 딱딱한 물체로 누르면 자국이 생긴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흙이 수㎝에서 수십m 두께로 덮여 있는 달 표면에 생긴 발자국은 논란거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작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때 분화구에 먼지가 보이지 않는 점도 지적한다. 그리니치 천문대측은 아폴로 11호가 착륙할 때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비행해 추진 엔진이 아래로 향하지 않아 달 표면에 먼지가 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아폴로 우주인들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강한 방사선대인 밴앨런대를 통과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음모론도 있으나 과학자들은 아폴로 11호가 방사선이 가장 약한 경로로 빠르게 이동했고, 비행사들으이 왕복 여행 중에 노출된 방사선 양은 인체에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사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당시 여러나라 항공 과학자들이 직간접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이후 달 착륙을 증명할 만한 일련의 사례들이 나와 인류 최초 달 착륙은 흔들릴 수 없는 기록이다. 일례로 NASA는 전파 감도가 더 양호한 호주 파크스천문대 측에 착륙 생중계를 일부 맡겼고, 세계 여러 천문대가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설치한 레이저 반사경을 이용해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측정했다. 또 21세기 들어서 여러 나라의 달 탐사 위성이 아폴로호의 착륙 흔적을 확인했으며, 우주비행사들은 지금까지 382kg이나 되는 월석을 지구로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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