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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백인 남자가 80대 일본계 여성에게

주차장서 굼뜨다고 화낸 뒤 “Bitch!” 욕설

 

버나비시 홈 디포(Home Depot) 주차장에서 아시아계 80대 여성이 한 백인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욕설을 듣는 모욕을 당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인 대상의 혐오성 폭언·폭행 사례의 연장으로 보인다.

 

사건은 84세이 일본계 캐나다인인 카요코 노무라(Kayoko Nomura) 씨가 26일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와중에서 주차를 시도하는 앞차에 가로막혀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가운데 벌어졌다.

 

뉴스 1130과 인터뷰에서, 노무라 씨는 앞차가 주차를 마친 것을 확인하고 자신의 차를 움직이려고 할 때 뒤에 맞붙어 있던 차가 갑자기 옆으로 와 선 뒤 한 중년의 백인 남성이 창문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무라 씨는 긴 머리를 한 이 운전자가 자신에게 ‘비치(bitch)’, ‘네 나라로 돌아가라(Go back where you came from)’ 등 가진 욕설을 가하며 모욕을 줬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BC주 오션 폴스(Ocean Falls)에서 태어난 그녀에게 캐나다 이외 달리 돌아갈 나라는 없다. 그녀의 가족은 세계 2차 대전의 반발 당시 일본계 캐나다인들을 내륙으로 강제이주 시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정든 밴쿠버를 등지는 아픔을 겪었다는 게 그녀의 설명.

 

 

노무라 씨는 이날 당한 폭언이 “유년기 시절 국가로부터 당했던 인종차별보다 더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녀의 손녀 엘리야 블랑제(Aliya Boulanger) 씨는 “할머니가 홈 디포 주차장에서 신체적 위협까지 느끼며 자신을 보호해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고 토로했다.

 

캐나다 연방 통계청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생긴 이후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 인종 차별성 폭언·폭행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됐다.

 

노무라 씨는 “나는 이 모든 것을 겪어서 잘 알고 있다. 부디 젊은 세대들은 이런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진정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트로밴쿠버에서도 유별나게 밴쿠버시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아시아 인종에 대한 인종혐오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7일 밴쿠버경찰서 일일 브리핑에서도 올해 들어 당시까지 총 155건의 인종혐오 범죄가 신고돼 작년 동기간 69건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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