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의 아론 오그덴(Aaron Ogden)이 방에 들어오면 언제든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이 청년의 존재감은 컸다.
이 청년의 아버지 마크 오그덴(Mark Ogden, 50)은 아들은 장난꾸러기였으며,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이처럼 누구하고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친구 사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번 주 열린 청년의 장례식에서 사람들은 청년의 외향적인 성격을 기억했다. 그는 달리다가 쓰러진 후 지난 8월15일 캘거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트럭 운전사인 청년의 아버지는 아들 곁을 지킬 수 있었다. 그는 아들의 대동맥에 삽입된 스텐트 주위에 혈전이 형성되었다고 전했다. 청년은 작년 출근길에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스텐트 삽입 수술을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사스캐치원의 요크톤(Yorkton) 근처에 살던 오그덴은 원래 지난 6월에 CT스캔을 받기로 되어있었다. 스텐트에 대한 정기 검진이었지만 COVID-19 팬데믹 규제로 인해 예약이 연기되고 다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오그덴은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었지만, 아들이 나빠지는 것을 지켜 보면서 고민했다. 아들은 내게 '이렇게 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스캔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의사가 제때 혈전을 발견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오그덴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연기된 모든 병원 수술이 즉시 진행되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그는 사스캐치원 보건 당국이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지난 3월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비응급 수술 수백 건과 시술 및 진단을 중단했다. 두 달 후 사스캐치원 주정부는 Covid-19 바이러스 확산을 인지하고 의료 서비스 재개는 점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건 당국의 주정부 프로그램 부책임자 코리 밀러(Corey Miller)는 “응급환자는 진단영상을 포함해 서비스를 받는 우선 순위에 포함된다. 우선 순위 결정은 환자와 상담한 후 의뢰한 의사의 진단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밀러는 오그덴의 사례를 검토 중이며, 그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보건 당국이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 연기되었던 밀린 검사를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1,500건 이상의 CT 예약이 연기되었다고 덧붙였다.
오그덴은 COVID-19 위험이 낮은 요크톤에서 CT스캔과 같은 검사를 진행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금요일 현재, 보건 당국자는 이 지역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고했으며, 팬데믹이 사스 캐치원을 강타한 이후 총 감염자 수는 33명이었다.
한편 리자이나 대학의 존슨 쇼야마 공공정책 대학원 교수인 셰릴 카밀로(Cheryl Camillo)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생소한데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기 때문에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해 비필수 서비스를 연기하는 것이 책임감있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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