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캐나다의 이익 앞에 우린 자유당과 한 뜻"
 
주요 이슈마다 날카롭게 대립하던 오타와 정가가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내며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대통령이 가장 가까운 동맹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자 이를 비판하며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지지하는 것이다.
 
11일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연방보수당 캔디스 버겐(Bergen) 원내대표는 “보수당은 캐나다의 무역에서 자국의 이익을 지키는 데 자유당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버겐 원내대표는 “우리는 '캐나다 퍼스트’를 지지하며 이번 무역 전쟁에 본의 아니게 관여하게 된 캐나다 노동자 및 그 가족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지난달 31일 결정하자 캐나다는 미국이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같은 수준의 보복 조치를 7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자국이 수입하는 캐나다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높은 관세를 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도 이에 맞서 같은 날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는 한편 맥주와 일부 생필품에 대해서도 세금 부과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낙농 제품에도 관세를 매길 것이라며 무역 전쟁의 수준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경제 분석 전문가들은 캐나다 정계가 힘을 합쳐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철회를 요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수도 있으리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무역 전쟁이 시작되면 파급효과가 상당히 커 미국인들에게도 그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미국산 제품의 외국 시장 진출이 막히기 시작하는 순간 이를 깨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이 시작되더라도 캐나다 국민이 이를 가까운 시일 안에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자동차에까지 세금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실현되면 온타리오와 퀘벡의 주요 산업은 초토화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대량 실업과 관련 산업의 붕괴로 캐나다 경제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하나의 공급망으로 연결된 미국의 자동차 산업 역시 몰락이 예견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437 캐나다 女환자에 '부적절한 진료'한 가정의, 3개월 정직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0.
9436 캐나다 “추방중단,정규화 하라!”… 이민자 권익 위한 대규모 집회 열려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9.
9435 캐나다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서부 캐나다 발대식' 성료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9.
9434 캐나다 6세 미만 월 650달러 ‘아동 수당’ 20일 지급 시작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9.
9433 캐나다 한인사회, 노인 돌봄 대책 절실하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6.
9432 캐나다 BC북부 중단된 파이프라인 건설 기사회생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6.
9431 캐나다 UBC 인근 주택서 의문의 사망사건 발생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6.
9430 캐나다 ‘도둑취급 불쾌 vs. 도둑방지 대안’ 쇼핑스캔 논란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5.
9429 캐나다 써리 묵은 숙원 ‘72애비뉴’ 4차선으로 뻥 뚫린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5.
9428 캐나다 임신부 필수 영양제 엽산 “용량초과 리콜”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5.
9427 캐나다 한해 3만명 암 진단… 주수상 “혁신적 암 치료 확대 강화”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2.
9426 캐나다 캐나다 은행 산업의 새로운 도약, 오픈 뱅킹 시스템의 도입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2.
9425 캐나다 써리 반려동물 묘지, 주거개발로 철거 논란 file 밴쿠버중앙일.. 24.03.12.
9424 캐나다 메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먹통' 사태, 전 세계적으로 파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3.06.
9423 캐나다 안과질환 노인 환자 2만명 치료 중단 위기 file 밴쿠버중앙일.. 24.03.06.
9422 캐나다 콩나물 교실된 써리 학교들 ‘확충 시급’ file 밴쿠버중앙일.. 24.03.06.
9421 미국 플로리다 주택 폭풍 대비 보조금, 더 이상 '선착순' 아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9420 미국 플로리다 오염원-양로 시설 소유자 등 고소 어려워 질 듯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9419 미국 플로리다 주 의회, 배양육 재배 및 판매 저지 입법화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9418 미국 올랜도 유니버설, 새 테마공원 '에픽 유니버스' 정보 공개 코리아위클리.. 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