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이 주 요인, 투자 활성화 등에 도움 될 듯... 추가 인하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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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통화정책기구) 정례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낮추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국제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25%~2.5%대이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이자율로, 연준은 지난 2008년 이후 금리를 내린 적이 없다. 오랫동안 기준금리가 0%대인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세를 보이자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9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1일 기자회견에서 국제 경제 전망과 더딘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의 경제가 아닌 앞으로의 미국 경제가 맞닥뜨리게 될 상황에 대비한 보험성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장기적인 인하 추세가 시작된 건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앞으로 금리 인하가 더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은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나와 증언했는데, 이 자리에서 앞으로 있을 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리고 또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에서 더 떨어진 점도 지적했었다.

현재 미국 국내 경제 상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고용지표가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곧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도 전년 대비 느린 성장세를 보이긴 했지만, 경기 침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여러 불확실성에 직면한 만큼 예방 차원에서 금리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가 활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이 계속 단행됐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파월 의장은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 그러자 미국 증권시장 주가가 곧바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올해 들어서면서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달 초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예고하자 주가가 다시 크게 뛰었다.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들이 좀 더 저렴한 이자에 돌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활성화되고요. 증권 시장도 활기를 띠게 되게 된다.

그동안 연준 정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반색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미국 경제가 훨씬 더 호황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기도 했었다. 지난 30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지난해 금리를 올리지 않았더라면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다우 존슨’ 지수가 1만P 더 뛰어 있을 것이고, 미국 경제 성장 속도는 지금보다 2배는 더 빨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에 금리 인하 소식에 어떤 부정적인 반을을 보이는 측도 있다. 이들은 현재 금리가 그렇게 높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연준이 필요 없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반응도 있는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가고 있다는 잘못된 경고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금리를 내려서 시중에 돈을 푸는 것이 위험한 거품 경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세계 경제를 볼 때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1년 이상 끌어온 중국과의 무역 분쟁 외에도 영국의 유럽연합탈퇴, 일명 브렉시트(Brexit)에 따르는 위험성도 있다. 또 중국의 더딘 경제 성장과 불황의 위기에 놓인 유럽 경제도 미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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