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탬파 등 대도시서 맥주축제 '너도 나도'
 
avalon.jpg
▲ 올랜도 남부 지역의 아발론파크시 웹사이트. 옥토버페스트 축제 행사를 알리고 있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독일의 대표적인 10월 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세계인의 축제로 미국에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 특히 관광 명소 플로리다주는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는 데 주저함이 없는 듯하다. 10여년 전만 해도 일반인들에게 낯설었던 축제는 해를 거듭할 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에 재정 관련 정보 사이트인 월렛허브(WalletHub)가 선정한 미국내 옥토버페스트 축제 즐기기 100대 도시 중 플로리다는 10개 도시를 차지, 전국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10위권에는 올랜도(5위)와 탬파(7위) 그리고 마이애미(8위)가 포함됐었다.

축제는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6주간 주말이나 특정 기간에 열린다. 지난해부터는 맥주집은 물론 디즈니스프링스와 유니버설 시티워크 등 유흥가, 독일인협회 등이 주관하는 행사 등 축제가 더 많아지고, 지자체 차원의 가족 친화형 옥토버페스트도 부쩍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올랜도 아발론 파크 동네는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아발론 파크 대로에 맥주 가든을 설지하고 음악, 독일 민속춤, 전통 음식 등이 어우러지는 커뮤니티 행사로 축제로 연다. 아팝카시는 10월 8일에 키트 랜드 넬슨 파크에서 90여개 밴더, 15개 푸드트럭, DJ, 어린이 놀이터 등으로 축제를 연다.

탬파베이 플랜트시티는 이달 24일 메인 스트릿에서 지역 업체들과 함께 독일의 전통적 축제를 체험하게 하며, 탬파 워터프론트 파크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음악, 춤, 음식, 게임, 컨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를 갖춘 축제장으로 변한다. 세인트피터스버그는 옥토버페스트 막바지 기간인 10월 28일부터 3일간 윌리엄 파크에서 가족 친화형 축제를 가질 예정이다.

그렇다면 옥토버페스트는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원조' 옥터버페스트는 어떤 모습일까.

1810년 독일 세자 결혼식 축하 경마 경기가 시초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뮌헨에서는 날씨 탓으로 9월 마지막주 부터 10월 초까지 2주간 열린다.

옥토버페스트가 처음 열린 것은 1810년 10월 12일로, 당시 바이에른의 세자 루트비히 1세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경마 경기가 시초가 됐다.

루트비히 1세는 고대 그리스 문화에 심취해 있었다. 이를 고려한 신하 중 한 사람이 축제를 고대 올림픽 경기처럼 열 것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받아들여져서 첫 번째 옥토버페스트는 스포츠 경기에 치우친 축제로 열렸다. 국민들이 이 축제를 매우 좋아하자, 바이에른 왕실은 다음 해에 경마 경기를 다시 열기로 한다. 이렇게 해서 옥토버페스트가 시작되었다.

19 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축제 규모가 점점 커져 세계 최대의 민속축제로 발전하게 됐다. 축제는 매년 열렸지만 제 1,2차 세계대전과 같은 시기에는 취소했다.

1950년 뮌헨시 시장 토마스 빔머는 처음으로 맥주통 꼭지를 케그에 박는 행사로 축제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현재는 옥토버페스트의 빠질 수 없는 전통이 됐고, 경마가 아닌 맥주가 축제의 주인공이 됐음을 보여주었다.

축구장 크기 43개(31헥타르) 넓이의 장소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 원조 축제에는 현재 매년 600만 명이 찾고 있으며, 방문자의 수는 매년 늘고 있다. 이들 중에 독일인이 아닌 외국인의 수는 15%정도에 이르며, 이탈리아, 미국, 일본, 호주인들이 그 중에 다수를 차지한다.

축제기간에는 약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맥주 텐트가 설치되며, 호프브로이하우스, 뢰벤브로이, 파울라너 등 뮌헨시가 인정한 6개 맥주 회사가 참여한다.

축제 고용인력이 1만2천명인데다 주변 숙박비가 5배까지 오르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기구들도 들어서는 등 축제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는 막대하다. 플로리다 주요 관광도시에서 옥토버페스트를 키워가고 있는 것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 |
  1. avalon.jpg (File Size:52.6KB/Download: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457 캐나다 밴쿠버 10번째 살인사건 발생 file 밴쿠버중앙일.. 22.11.05.
8456 캐나다 폭우로 시작하는 주말 메트로밴쿠버 밴쿠버중앙일.. 22.11.05.
8455 미국 미국 중간선거, 플로리다의 주요 선출직은? file 코리아위클리.. 22.11.02.
8454 미국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드샌티스 지지하는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2.11.02.
8453 미국 플로리다 겨울철 코로나 환자 급증 우려…아직은 감소세 file 코리아위클리.. 22.11.02.
8452 미국 주택 구매 수요 감소속 마이애미 지역은 여전히 강세 file 코리아위클리.. 22.11.02.
8451 미국 올랜도 주택 매매 9월에 급격 감소, 가격 하락도 동반 file 코리아위클리.. 22.11.02.
8450 미국 미국 학생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학업 능력 크게 떨어져 file 코리아위클리.. 22.11.02.
8449 미국 미 남부 국경 불법입국자 급증... 연간 200만 건 돌파 file 코리아위클리.. 22.11.02.
8448 미국 바이든 행정부 대학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 법원에서 제동 file 코리아위클리.. 22.11.02.
8447 캐나다 주밴쿠버총영사관 조기 계양, 검은색 애도 리본 착용 file 밴쿠버중앙일.. 22.11.02.
8446 캐나다 145만명-향후 3년간 새 영주권자 목표 인원 file 밴쿠버중앙일.. 22.11.02.
8445 캐나다 르고 주 총리, 최대 600 달러 지원 계획 발표 file Hancatimes 22.11.01.
8444 캐나다 퀘벡주, 프랑스어 사용 이민자 비율 계속 감소 file Hancatimes 22.11.01.
8443 캐나다 연방정부, 6개월간 GST 공제액 2배 인상 승인 file Hancatimes 22.11.01.
8442 캐나다 유니레버 드라이샴푸 제품 리콜 조치 file Hancatimes 22.11.01.
8441 캐나다 보건복지부 장관, 추가 백신 접종 촉구 file Hancatimes 22.11.01.
8440 캐나다 퀘벡주, COVID-19 관련 입원환자 계속 증가 file Hancatimes 22.11.01.
8439 캐나다 퀘벡미래연맹당의 주요 5가지 공약 file Hancatimes 22.11.01.
8438 캐나다 캐나다 국적자 한국서 주택 구입하면 기획조사 받을 수 있다. file 밴쿠버중앙일.. 2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