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누적 체포 건수 174만6천건 넘겨, 6월 한달간 19만 2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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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 이민자들이 많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지역 턴파이크 휴게소에 정차된 미 세관국경보호국 차량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려다 붙잡힌 불법 이주민들의 수가 계속해서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 산하 국경경비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붙잡힌 불법 이주자들은 약 19만 2천 명에 달했다.

앞선 5월 국경을 넘다 붙잡힌 사람이 22만2천 명을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한데 비해 14% 줄기는 했지만, 불법 이민자 체포 건수는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 회계연도 마감이 석 달이나 남은 상황에서 6월 현재 불법 이주자에 대한 체포 등의 법 집행 누적 건수는 이미 174만6천 건을 넘겨, 지난 회계연도 총 누적 건수인 173만5천 건을 넘어섰다.

지역별 많은 불법 이주자들을 보면 텍사스주에서 붙잡힌 건수가 단연 많다. 지난 6월 텍사스주 남서부의 델리오 구역에서 붙잡힌 불법 이주민이 약 4만 5천으로 가장 많다. 텍사스의 최남단 리오그란데 밸리 구역에서도 4만4천 명 이상의 불법 이주민이 붙잡혔다.

이밖에도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의 접경 지역인 엘파소 구역에서도 2만6천 명 이상이 당국에 체포됐다. 지난달 50명이 넘는 불법 이주자들이 무더기로 트레일러에서 숨진 사고도 바로 텍사스주에서 벌어졌다.

불법 이주자들의 국적은 미국과 직접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가 가장 많다. 멕시코 국적자가 6만6천 명에 이어 과테말라 국적자 2만4천600명, 온두라스 국적자가 약 2만4천 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밖에도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에서 미국 내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밀입국자들 가운데 홀몸으로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성인이 14만 명 이상으로 가장 많다. 가족과 함께 오다가 붙잡힌 사람들은 약 5만2천 명을 기록했다. 부모 없이 홀로 국경을 넘다 붙잡힌 미성년자도 1만5천 명에 달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불법 밀입국자들을 미국 내에 체류시키지 않고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시작했다. 공중 보건에 관한 규정을 담은 연방 법인 '타이틀 42' 정책에 따라 지난 6월에 붙잡힌 불법 이주자 가운데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9만 명이 멕시코로 돌려보내졌다.

추방된 인원은 주로 홀몸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힌 성인으로, 이들은 전체 추방 인원에서 절반이 넘는다.

한편, 지난달 연방 대법원은 ‘멕시코 잔류 정책’을 폐기해도 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하급 법원까지 대법원 결정이 전달되려면 여러 주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강제 귀국 없이 난민 등 이민 절차를 밟게 되는 경우, 법원의 통지를 받고 풀려난 후 이민 법원에 출석하게 된다. 일부는 장기 이민 구치소로 보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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