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인플레이션 요금’ 추가하는 식당들에 여론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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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어 스테이크 요리.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플로리다 일부 식당이 추가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여론이 분분하다. 최근 <마이애미 선센티널>이 소개한 한 식당 고객의 경험담에는 요식업계의 고민과 고객들의 반응이 잘 드러나 있다.

주말 아침 리사 쇼는 코랄 스프링스의 램블우드 다이너에서 계란 두 개짜리 아침식사를 마치고 13달러를 지불했다. 계산서에는 그녀가 전에 본 적이 없는 8%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수수료"가 붙었다.

그녀는 "그것에 대해 질문한 후에 불평 없이 요금을 지불했다 서버에겐 정상적인 팁을 주었다"라면서 "나는 인플레이션이 오늘날 골치 아픈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말이 신문 페이스북에 오르자 무려 1200개의 댓글 달렸다. 댓글 내용 중에는 그 요금을 ‘정당한 것'이라고 옹호한 글도 있는 반면, ‘횡포'나 '소송감'이라고 쓴 것도 있었다.

서비스업 전문가들은 요식업소들이 '일시적 인플레이션', '운영', '서비스 비용'과 같은 기발한 꼬리표를 달 수밖에 없는 사정을 식자재 비용과 임금 인상, 테이크 아웃 포장비, 심지어는 음식점으로 상품을 운송하기 위한 연료비까지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레스토랑 경영을 가르치고 있는 요리사이자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학(FIU) 존 노블 마시 교수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비용 두 가지는 식품 비용과 노동력이다"라면서 "지난 한 해 음식 원가가 약 12~13% 상승한 가운데 몇 달러 추가요금을 요청하는데, 사실 식당들이 더 요구할 수 있지만 매우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방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도매식품 가격은 13.4% 급등했다. 소비자 물가 지수를 보면 흔한 재료들의 가격이 올랐음을 알 수 있다. 달걀이 156.1% 폭등한 것으로 비롯, 버터 60.5%, 밀크 22%, 치즈 21.7%, 가금류 21.6%, 신선 채소 34.9% 등으로 뛰었다.

"부자가 되려는 게 아니라 문을 열어두는 게 우선"

램블우드 다이너사의 로라 버트랜드 총지배인은 계란 한 상자에 1년 전 30달러에서 98달러로, 프라이어 오일은 12달러에서 50달러로 오르는 등 모든 제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말한다. 원재료는 램블우드 다이너의 가장 비싼 비용이 아니다. 식당 주인은 이번 달 전기세가 800달러, 수도세도 500달러 올랐다고 말했다.

램블우드 다이너는 베이글 배달 트럭은 배달 시 5달러의 유류 할증료가 추가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메뉴 가격을 올리세요'라고 말하고 있지만, 두꺼운 메뉴판을 다시 인쇄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 이 식당은 7월 9일부터 8%의 '임시 인플레이션 비용'를 식사비에 추가했다.

버트랜드는 "우리는 부자가 되려는 게 아니라 문을 열어두는 게 우선이다"라면서 "주인은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그가 무언가를 해야 했던 이유였다"라며 임시 비용을 추가한 배경을 설명했다.

식당 측이 기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요금계산서에 추가하는 것을 두고 볼멘 소리를 하는 고객들도 있다.

나탈리 코렌 여성은 할리우드의 내콘 롤 앤드 스시(Nakorn Roll & Sushi)에서 지불한 추가 요금에 대해 황당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녀는 초밥 롤, 만두, 새우 타코를 담은 빈 접시를 치우고 115.91달러 짜리 계산서를 흘끗 보았는데, 15%의 서비스 비용(14.25달러)을 추가한 것이었다.

그녀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더 이상 그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나는 그들이 수수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것에 개의치 않지만, 15%는 미친 짓이다. 그리고 그 위에 팁을 더하라고?"라며 불평했다.

마이애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게리 랙은 지난 2년 동안 고객 수표에 3%의 '운영 수수료’를 부과했다. 랙은 "오른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은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보다 더 심각하다"라면서 가장 큰 지출로 식용유와 포장용기를 꼽았다.

식당 운영자들에는 9월 30일부터 시행되는 플로리다 새 법도 걱정꺼리다. 새 법에 따르면 팁을 배당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플로리다 최저임금인 11달러를, 팁을 배당하는 노동자들에게는 7.98달러를 주어야 한다.

미시 교수는 추가요금 부과와 관련하여 식당 측이 설득력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깜짝 비용을 좋아할 손님은 없다. 만약 식당 측이 요금을 더하려 한다면, 그게 영구적인지 임시인지 사정을 설명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덜 인기 있는 메뉴들을 없애거나 최고급 고기에서 고급 고기로 바꾸는 방안도 있다. 같은 가격에 2온스의 스테이크를 덜 제공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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