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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케네디언 게임잉 베이커 회장

접종 새치기 공분 일자 회장직 내놓아

 

 

캐나다 카지노업계의 대부와 그의 아내가 유콘 준주의 한 후미진 마을에 찾아가 마을 사람인 양 속이고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실이 탄로 나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부부는 외딴 지역 주민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백신을 최우선해 맞는다는 사실을 악용했으며, 유콘 준주 방문객에게 의무화된 2주 격리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콘 정부는 그레이트 캐네디언 게임잉 코퍼레이션(Great Canadian Gaming Corp.) 회장 로드니 베이커(Rodney Baker, 55)씨와 아내이자 현직 배우에카테리나 베이커(Ekaterina Baker, 32)씨가 지난 19일 개인 비행기를 타고 화이트호스(Whitehorse)로 들어와 벌인 행각의 전모를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 부부는 2주 의무격리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21일 전세기로 화이트호스에서 450km 떨어진 비버 크릭(Beaver Creek)으로 날아갔다. 알래스카와 맞닿는 부근에 위치한 이곳은 인구 백여 명이 사는 외딴 마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이동 진료소가 차려져 있다. 유콘 정부는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의료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외딴 지역 거주자를 최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비버 크릭에 도착한 베이커 부부는 접종 진료소를 찾아 자신들이 지역 모텔에 새로 온 직원이라고 속이고 모더나 백신의 1회차 주사를 맞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부터 시작됐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접종 직후 이들은 지역 주민에게 공항까지 태워다 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주민이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당국 관계자는 즉시 이들이 일한다고 주장하는 모텔로 전화해 이를 확인했고, 그 결과 이들이 이 마을 주민이 아닌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하지만 그사이 베이커 부부는 이미 화이트호스로 돌아와 있었다. 또 격리를 명령받은 호텔을 무단으로 빠져나와 공항을 통해 유콘 준주를 떠나기 직전 관계기관에 의해 붙잡혔다. 당국은 우선 이들에게 의무격리 위반으로 각자에게 5백 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법적 제재보다는 사회적 지탄이 더 큰 처벌로 내려졌다.

 

이들이 차례를 지키지 않고 재력을 동원한 편법으로 접종 새치기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적으로 시민들의 공분이 들끓었다. 결국 로드니 베이커 씨는 지난 주말 2011년부터 맡아왔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회사는 BC, 온타리오 등 캐나다 전역에 카지노 20개를 소유한 카지노업계의 큰 손이다. 그러나 최근 BC주 소재 카지노 여러 곳이 불법 자금의 돈세탁 장소로 쓰인다는 추문에 휩싸이며 정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아내 베이커 씨는 러시아 출신 배우로 지난해 영화 두 편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부부는 지난 2017년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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