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건에 1억 2700만 달러 지불... 미국 학교 총기 사고 연평균 8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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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하이스쿨. <구글 지도 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연방 법무부가 지난 2018년 마이애미 파크랜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피해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마이애미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하이스쿨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 총 1억2700만 달러의 피해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로써 이번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한 40건의 민사 소송이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도출된 합의가 미국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법무부는 덧붙였다.

파크랜드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2018년 2월 14일에 벌어졌다. 더글러스 고교에 다니다 퇴학당한 니콜라스 크루즈(19)는 수업 종료 직전 들고 온 자동소총인 AR-15를 난사했고, 이 총격으로 17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지기 5주 전 연방수사국(FBI)에 크루즈가 학교에 총을 난사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제보가 있었으나 FBI 플로리다 사무소로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는 재학 당시 감정과 행동적 문제를 일으켜 사건 발생 1년 전 퇴학당한 상태였다.

크루즈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재판에서 17명에 대한 1급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그에 대한 재판은 오는 4월부터 재개되는데, < AP > 통신은 크루즈가 사형 또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중에서도 인명 피해 규모가 큰 역대급 사건 가운데 하나였다.

데이터 제공 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이는 사상자 34명이 나온 사건으로 사상자 수가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사건이었다. 지금까지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꼽히는 것은 지난 2007년 한국계 미국인 조승희가 일으킨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으로, 당시 사망자 33명 부상자 23명을 냈다.

최근 미국내에서는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다.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시민 단체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Everytown for Gun Safety)’는 지난 2013년부터 발생한 학교 총기 난사 사건과 그 피해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평균 약 86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평균 사망자 수는 약 28명, 부상자 수는 58명에 달한다.

이같은 학내 총기 피해를 막고자 연방 차원에서 총기 규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인 지난해 4월 총기 폭력을 ‘전염병’이라고 규정하면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는 소비자가 총기 부품을 따로 구입해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일명 ‘유령 총(Ghost Guns)’을 엄격하게 단속할 것과 각 주가 위험인물에 대해 총기 소지를 막는 ‘적기법(Red Flag Law)’ 채택을 쉽게 하도록 하는 방침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총기 소지 권리를 명시한 미국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옹호론자들이 총기규제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연방 의회의 총기 규제 법안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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