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10% 몰사, "주민 생명 위협하는 전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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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관계자들은 올해 840여 마리의 기록적인 수의 해우가 죽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주 전체 마나티 개체수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 결과 고아가 된 마나티 새끼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사진은 올랜도에서 북쪽으로 40여분 거리에 있는 오렌지 시티 블루스프링스에서 마나티가 놀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마나티(해우)가 올해 기록적인 숫자로 죽어가고 있다. 전체 마나티 10마리 중 1마리가 현재 죽었다. 8월 초 현재 840마리 이상이 죽었는데, 이는 이미 작년에 죽은 숫자를 초과한 것이다. 이같은 추세대로면 올해말까지 600여 마리가 더 죽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에는 마나티 새끼들의 사체가 해안으로 밀려와 당국이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을 정도다.

마나티는 들은 일종의 '감시 종'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학자들은 그들의 건강이 환경이 좋은지 나쁜지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러고 말한다.

현재 환경단체들은 플로리다 해수로가 병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수질 옹호자들 역시 수년 동안 경보를 울려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경보들을 무시해 왔다.



'환경 감시종' 마나티 사체… 오염 해수로의 현주소



플로리다 주민들이 '바다소(해우)'라고 부르는 마나티에 대한 학대행위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 2012년에는 플로리다 지역 미디어가 “해우를 탄 여성의 체포에 놀란 가족”과 같은 기사에서 보듯 어떤 주민들은 마치 마나티를 로데오 놀이기구인 것처럼 여기고 올라타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두 남성이 온순한 마나티에게 캐논볼을 발사한(cannonballing) 혐의로 체포된 후, 플로리다 사람들은 이 포유류동물이 장난감이 아니라는 것을 집단적으로 깨닫는 것 같았다.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마나티가 출몰하는 지역에서 보트 속도를 줄이는 등 나름 보호하려는 노력들이 생겨났다. 그 결과 마나티의 개체수는 지난 10년 동안 거의 두 배로 증가하여 오늘날 약 8800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주정부의 어류 및 야생 동물 위원회는 대량 멸종에 대한 우울한 토론에서 "놀라운 성공 스토리"라고 불렀다. 주지사가 임명한 위원들은 마나티 개체수 증가를 선전하고 언론의 죽음에 대한 보도에 대해 불평한 적도 있으며 심지어 마나티 구출 조직에 대해 잠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최근 주립 야생동물과 직원들에 의해 수백 마리의 마나티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서야 실상을 깨닫기 시작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 동물 연구소(Fish and Wildlife Research Institute) 질 맥래 소장은 환경조건이 아주 좋지만 않다면 죽지 않는 "크고 거친 동물"이 마나티라면서 "인디언 리버 라군(Indian River Lagoon)과 같은 곳에서 마나티 사체가 발견되는 것은 그만큼 그곳 수질이 나빠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맥래 소장은 지난 12년 동안 인디언 리버 라군 북쪽 부분의 해초의 50% 이상이 사라졌는데, 이 지역의 해초는 마나티의 주요 먹이였다.



주정부, 오염 허용한 후 수질 정화 핑계로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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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동물 관리들은 2016년에 브레바드 카운티 인디언 리버 지역에서 발견된 이 두 마리를 포함하여 540마리의 마나티 사체를 발견했다. 하지만 올해 첫 7개월 동안 840마리 이상의 마나티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플로리다 FWC / 사진 제공)
 
인디언 리버의 수질이 나빠진 이유는 주변 거주지역에서 질소가 함유된 비료 성분과 정화조 유출 때문이다. 질소와 같은 '영양소'는 물을 더럽히고 해수 아래의 생명을 질식시켜 조류 꽃을 피우게 한다. 최근 탬파베이 지역에서 적조현상이 나타나 물고기가 떼죽음을 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현재 플로리다 주정부는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들려 마나티의 떼죽음과 관련한 조사와 수질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다.

<올랜도센티널> 칼럼니스트 스캇 멕스웰은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환경오염을 막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라면서 "그런데 기업체 우호적인 나쁜 플로리다 정치인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 정치인들이 오염을 방지하는 대신 허용한 후에, 물을 정화한다며 더 많은 세금을 거둬들인다. 이것이 '환경주의'에 대한 탤러해시의 정의다"라고 꼬집었다.

지난주 공청회에 참석한 몇몇 주민들은 각기 다른 견해를 갖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한 주민은 해우의 죽음을 “인간이 만든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인간이 만든 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초기) 증상에 돈을 허비하는 짓을 멈추야 할 때"라면서 "이제는 (이미 밝혀진) 해우 사망 문제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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