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발효 새 법, 결혼 기간에 따라 위자료 기간 명시
 
▲ 플로리다에서 영구적으로 위자료를 지불하게 하는 법이 폐지됐다. <지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에서 위자료 관련법이 변경됐다. 최근 <마이애미선센티널> 보도에 따르면 7월 1일 발효된 새 법은 여성(때로는 남성)이 평생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을 제한한다. 새 법은 이혼 후 위자료 지급 기간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예를 들어 두 배우자의 결혼생활이 10년 미만 유지됐다면 위자료 유효 기간은 결혼 기간의 절반이다. 결혼 생활을 20년까지 지속했다면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결혼 기간의 60%이다.

이같은 규정은 현재 위자료를 받고 있는 이들에게 걱정을 안기고 있다. 변호사들도 새 법이 위자료에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는 이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있다.

사우스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77세 여성은 3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한 후 지난 2006년 이혼했고, 이후로 계속해서 위자료를 받고 있다. 한 달에 천 달러가 조금 넘는 돈은 생활비로 충분하지 않지만 이 여성에게는 꼭 필요한 돈이다. 영구적 위자료는 재혼하면 사라지지만 이 여성은 "제가 왜 재혼하고 싶겠어요? 재혼하기엔 너무 늙었잖아요!"라고 신문에 전했다.

그러나 지역 이혼 변호사들은 이 규정이 7월 1일 이전의 이혼에 대해 소급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웨스트팜비치 이혼 변호사 매튜 레인은 위자료가 얽혀있는 곳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새 법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항상 조정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즉 새 법이 제시하는 공식은 두 배우자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의 가이드라인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포트로더데일 변호사인 린제이 체이스는 "새 법으로 가장 불리한 사람은 나이 많은 여성과 가정주부"라고 전했다.

이전 법은 부부가 17년 이상 결혼한 경우 영구적인 위자료를 허용했다. 이같은 법은 남편과 아버지가 생계를 책임지고 아내와 어머니가 가정주부인 상황에서 이혼을 할 경우 여성이 받게 될 엄청난 충격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왔다. 새 법은 자녀 양육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편 한국에서 위자료는 배우자에게 발생한 정신적 물질적 손해에 대해 배상한다는 의미를 갖는 편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혼의 귀책사유보다는 경제상황에 더 초점을 맞추어 한쪽이 경제적 도움이 필요하고, 다른 한쪽이 도움을 제공할 능력이 있다면 위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 
  • |
  1. money.jpg (File Size:4.5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95 미국 탬파베이 수돗물 맛, 지역 따라 차이 나는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3.10.02.
3094 미국 플로리다 최저임금 12달러-팁 9달러로 오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0.02.
3093 미국 바이든 정부, 베네수엘라 이민자 47만명 합법체류 허용 file 코리아위클리.. 23.10.02.
3092 미국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출신 합참의장 탄생 코리아위클리.. 23.10.02.
3091 미국 미국 주식 급락, Dow Jones는 거의 400포인트 하락, S&P 500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라이프프라자 23.09.27.
3090 미국 미국, 러시아 처벌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 슈퍼 요트 압수, '부채 덩어리' 부담… 라이프프라자 23.09.27.
3089 미국 미국, 태평양 섬나라 시리즈 정상 회의 라이프프라자 23.09.26.
3088 미국 골드만삭스 "헤지펀드들, 美 증시 약세에 베팅 확대" 라이프프라자 23.09.26.
3087 미국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총격 사건 발생 라이프프라자 23.09.21.
3086 미국 독일 슈퍼마켓 체인 '알디', '윈-딕시' 인수로 몸집 불려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5 미국 플로리다 스쿨 바우처로 TV, 보트, 테마공원 입장비로 사용?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 미국 플로리다에서 영구적인 위자료법 폐지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3 미국 물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면?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2 미국 플로리다 스쿨 바우처 수혜자 증가, 전체 학생 혜택이 원인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1 미국 잭슨빌서 인종차별적 총격 사건으로 흑인 세 명 사망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0 미국 중앙플로리다 주택 거래 크게 감소, 가격은 소폭 하락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79 미국 플로리다에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5명 사망 file 옥자 23.09.16.
3078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2024 미 대선 공화당 후보로 가장 유력 file 옥자 23.09.16.
3077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뒤집기' 공판 내년 3월 시작 file 옥자 23.09.16.
3076 미국 항공사 가격제 허점 이용, 저가 항공권 웹사이트 고소당해 file 옥자 2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