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연방상원, 주 농무장관 등 재검표 돌입… 공식 발표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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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상원의원 경쟁에 나선 릭 스캇(공화·왼쪽)후보와 현역 의원인 빌 넬슨(민주·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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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주지사 후보인 앤드류 길럼(민주당·왼쪽)과 론 드샌티스(공화당·오른쪽)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주지사 및 상원의원 선거 등 지난 6일 치러진 중간선거 최종 승자가 가려지지 않아 미국 정가의 초관심사로 떠올랐다.막판까지 박빙의 차이를 보인 플로리다주 지사, 연방상원의원 그리고 주 농무장관 선거 등이 결국 재검표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0년 대선의 판박이 현상이 플로리다에서 다시 일어났다며 미국 사회의 양극화와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 내무장관이자 릭 스캇 주지사로부터 선거 총괄 위임을 부여받은 켄 덴츠너는 최종 개표 마감인 10일 정오 잠정 투표 집계를 토대로 재검표를 선언했다. 플로리다주 법은 후보들의 표차가 0.5% 이내일 경우 재검표를 규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의 표차가 0.12%밖에 되지 않아 재검표 마무리 시점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일찍부터 재검표 가능성이 제기됐다. 개표가 거의 이뤄진 자정 즈음에 공화당의 릭 스캇 후보는 현역 의원인 빌 넬슨 민주당 후보를 0.7% 정도 리드하면서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밤새 여분의 개표 작업이 진행되면서 두 후보의 표차는 0.5% 이하로 내려갔다. 이에 넬슨 후보는 재검표 요구에 나섰다.

연방선거 관할 총 6111개 투표소의 개표가 완전히 실시된 10일 현재 양 후보의 지지율은 스캇 50.1%(409만8107), 넬슨 49.9%(408만5545)로 표차는 불과1만2612.

주지사 선거의 경우 초반 승자는 비교적 확실했다. 7일 자정을 넘어서면서 공화당의 론 드샌티스 후보는 49.9%의 지지율을 획득, 앤드류 길럼 민주당 후보를 1%차로 따돌리며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지역 매체들도 일제히 드샌티스의 승리를 보도했고, 일부 언론은 축하 및 당부에 관한 사설을 실었다.

그러나 밤새 꾸준히 진행된 개표에서 두 후보의 표차 점차 좁혀지기 시작했고, 7일 오후부터는 재검표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일 들어 0.4%까지 좁혀지면서 재검표권에 들어갔다.

총 6105개 투표소의 개표가 완전히 실시된 10일 현재 양 후보의 지지율은 드샌티스가 49.6%(407만5879), 길럼이 49.2%(404만2195)로, 표차는 0.41%(3만3684)이다.

주 농무장관 선거 결과는 더욱 초박빙이다. 니콜 프라이드(민주)와 매트 칼드웰(공화) 후보 지지율은 각각 50%로, 프라이드 후보가 1300여표 앞서 있다.

재검표 최종 마감 15일, 결과 공식 발표 20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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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놀 카운티내 레이크메리 지역 투표소 입구에서 유권자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현재 플로리다 카운티들은 나름 일정대로 재검표를 진행하고 있다. 주법이 정하고 있는 재검표 최종 마감일은 15일 오후 3시이다. 또 자동 머신을 사용한 재검표에서 판가름이 나지 않을 경우 손으로 일일히 세는 수개표에 들어간다.

우선 재검표에는 각 카운티 선거감시위원회(canvassing boards)가 실시하는 잠정 투표 검사가 따른다. 잠정 투표란 적절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일단 투표를 했거나, 투표자 이름이 선거관리위원회 유권자 명단에 올라있지 않은 경우를 일컫는다.

선거감시위원회는 주로 선거관리위원장, 카운티 판사, 카운티 위원회 멤버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투표자의 서명이 유권자 명부와 일치하는 지 여부, 중복 투표 등을 판가름한다.

만약 재검표 결과가 이전 개표와 0.25% 이하로 차이가 날 경우 수개표에 돌입하게 된다.

수개표 집계에는 선거감시위원회의 결과가 포함되며, 부적절한 표도 걸러진다. 부적절한 표는 투표지 항목에서 1인 이상에 표했거나, 찬반 두 곳을 모두 표시한 것이다.

최종 투표수에 변수가 될 수 있는 해외 거주 혹은 해외 군부대에서 오는 부재자 투표지는 16일 개표된다. 부재자 투표는 선거일인 11월 6일까지 우편 도장이 찍혀 있어야 실효성이 인정된다.

주정부의 공식 결과 발표는 20일에 있을 예정이지만, 법정 소송이 발생하거나 소송 경과에 따라 발표일은 변경될 수도 있다.

한편 플로리다주 주요 선거가 재검표에 들어가면서 스캇 후보는 민주당 세가 다소 높은 브라워드와 팜비치 카운티에서 선거 감독관들을 포함한 넬슨 후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넬슨 후보 역시 맞대응하는 등 소송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남부플로리다 카운티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재검표와 후보들간의 소송전 등으로 전 세계 이목을 받았고, 결국 선거 5주만에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불과 수백표 차이로 이긴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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