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성공에 '블루 오리진' 등 가세... 민간 우주항공 산업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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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 플로리다주 스페이스 코스트 지역(동부 해안 브레바드 카운티) 경제는 우주왕복선(스페이스 셔틀)의 은퇴로 철퇴를 맞았으나 최근 다시 일어서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진은 케네디 우주센터 관광단지 입구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 플로리다주 스페이스 코스트 지역(동부 해안 브레바드 카운티) 경제는 우주왕복선(스페이스 셔틀)의 은퇴로 철퇴를 맞았으나 최근 다시 일어서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간회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운반한 스페이스X(SpaceX)사가 케네디 우주센터 내 발사 복합단지를 건설한 이후 민간 우주산업이 본격 활성화 되고, 이에 따라 주변 도시들의 경제가 되살아 나고 있다.

7년 전 연방 정부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중단으로 케네디 우주센터는 대량 실직자를 양산해 내며 주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일부 상점들이 폐업에 들어가는 등 지역 경제가 크게 휘청거렸다.

케이프커네버럴의 우주센터가 자리잡은 브레바드 카운티에서는 우주 프로그램과 직접 연관이 있는 9천여개의 일자리가 없어졌고, 간접적인 일자리는 수천개가 사라졌다. 더구나 같은 시기에 경기 침체가 겹치는 바람에 2010년 카운티 실직률은 11.8%를 기록했다. 일부 주민들은 우주센터가 아예 문을 닫았다고 생각할 지경이었다.

우주센터는 생존을 위해 단순 발사지에서 오리온 등 차세대 우주탐사선을 조립하는 장소로 변화를 모색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도 물량 공급 및 제조업을 더하며 이전보다 다양성을 띠게 됐다. 브라질 우주항공 대기업은 1천여개 일자리를 지역에 창출했고,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만사도 3천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그런가하면 민간우주항공업체인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스페이스 코스트에 기지를 설치했다. 이중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은 올해 2월 로켓 공장을 가동하고 330명을 고용했다.

스페이스X-블루 오리진 등 지역 경제 활황 이끌어

민간 우주산업체의 선봉에 선 스페이스X는 로켓과 우주선의 개발 및 발사를 통한 우주 수송(상업 궤도 수송 서비스)을 하는 기업으로, 2002년에 테슬라 전기차 최고 경영자인 엘론 머스크가 창업했다.

이 기업은 2012년 5월 민간회사로는 최초로 상업 우주선을 쏘아올려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고, 지난 4월에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중단된 이래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우주 정거장에 쏘아 올렸다. 현재 이 회사는 NASA와 화물 운송 하청 계약을 맺어 우주 정거장에 짐을 실어나르고 있다.

스페이스X는 민간사업체들을 지역으로 줄줄이 이끌고 있다. 스페이스X의 강력한 경쟁자인 블루 오리진은 2015년에 케네디 우주센터에 지을 새 기지에서 로켓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위성업체인 '원웹(OneWeb)', 공급업체 '알유에이지 스페이스 유에스에이(RUAG Space USA)'가 이곳으로 이사할 계획을 밝혔다.

무엇보다도 스페이스 코스트에서 이뤄지는 로켓 발사는 지역의 경제 성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 현재까지 총 15차례를 발사했는데, 이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시기 중 발사가 가장 빈번했던 해보다 거의 두 배나 많은 숫자이다.

스페이스X의 놀랄만한 성공은 지역 곳곳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올랜도센티널>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 셔츠 제조회사는 티셔츠 공급을 NASA뿐 아니라 민간우주산업회사까지 넓히고 있다. 지역내 '우주인 파킹장'에는 테슬라 자가용이 주차해 있고, 이전에 우주인과 나사 기술자들이 모였던 식당과 술집에는 블루 오리진 회사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우주산업 관계자들은 앞으로 브레바드 카운티 경제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내에서 민간 우주산업이 발전하면서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플로리다 외 뉴멕시코, 앨라스카,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등지에 새로운 우주기지가 세워지고 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우주왕복선 중단 이후 우주산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정부와 민간 합작으로 '스페이스 플로리다(Space Florida)를 조직하고, 상업용 우주기지 건설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따라 스페이스X사는 케이프커네버럴 공군 기지 발사지를 계약해 강력한 로켓인 펠컨을 쏘아 올리는 등 우주산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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