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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참 좋은 뉴질랜드 6월 한겨울의 마지막 토요일(29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의 후원으로 와이카토 어르신들은 동심을 안고 로토루아를 향해 와이카토 한인회(회장 고정미)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역사탐방 겨울 나들이 길에 나섰다. 

 

다리가 불편하지만 한 손에 따뜻한 떡과 간식 봉투를 가득 받고 버스에 올라앉은 30명의 어르신들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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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할 로토루아에 대해 1시간 20분이 걸리는 버스 안에서 리차드 로렌스 한뉴우정협회 회장이 준비한 역사 공부를 했다. 이미 영어와 한국어로 준비된 참고 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펴본 이유는 제 2의 고향인 우리가 사는 뉴질랜드 역사를 제대로 알고 즐기자는 의미로 키위와 함께 3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오고 가는 차에서 간단한 게임을 권혜정 교육부장의 인도 하에 하였는데 어르신들의 재치가 놀라웠다.

 

그렇게 웃고 공부하며 도착한 첫 번째 장소인 팜투어(Farm tour), 날씨가 좋은 만큼 하늘도 맑았고, 반겨주는 많은 동물들조차 평화로워 보였다. 아주 커다란 트랙터가 끄는 빨간 차에 올라 차례차례 소, 돼지, 양, 알파카, 라마, 타조, 오리, 사슴, 닭, 토끼 그리고 양몰이 개 등의 다양한 팜 동물을 보았는데 우리말을 아주 잘하는 키위 친구 알렉스(한국어이름 박보검)의 안내로 차 안은 1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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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뉴질랜드 동물을 소개하며 한국인 만이 이해하는 그 모든 뉘앙스를 섞어 말하는데 어르신들의 함박웃음을 멈추게 하기엔 2% 부족하다고 할까? 완전히 우리를 1시간 가량 들었다 놨다 하여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한 어르신은 본인은 웃지 않는 성격이라 웃음이 없는데 오늘 정말 신나게 웃었다며 기쁨을 표하여 준비한 한인회도 덩달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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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을 머금고 우리는 3D 트릭 갤러리로 향했다. 사진을 찍으면 입체로 나오는 장소였는데 이 모습 저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처음 본 신기함을 기록으로 남겼다. 한국에서야 그리 큰 이슈가 아니지만 한국인이 뉴질랜드 최초답게 제법 잘 꾸며놓아 자랑스러웠다. 사진 하나하나에 뉴질랜드가 들어있었고 기발한 발상을 낳게 하는 사진도 많았다. 아슬아슬 물가에 손도 담고, 그림상 높은 다리위로 떨어지지 않게 올라서려는 어르신들 모습이 정말 귀엽게(?)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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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 쇼를 보았는데 불과 1분30초 안에 양 한 마리 털을 깨끗하게 깎아 놓는걸 보며 언제 보아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천 마리를 하루에 깎는다는 소리에 모두 놀랐지만 충분히 이해가 갔다. 우리를 위한 양털뿐 아니라 양의 건강을 위해서도 털을 깎는다니 일석이조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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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쇼가 끝나자마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린 뷔페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빠질 수 없는 관절에 좋다는 뉴질랜드 초록홍합부터 사슴고기까지 푸짐한 식사를 한 후 시내로 움직였다. 거버먼트 가든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로토루아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담았다. 1시간 근거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로토루아가 있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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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가 간 곳은 로토루아에서 유명한 폴리네시안 온천이었다.  온도 별로 되어 있는 온천은 앞에 펼쳐진 시원한 호수와 함께 여행으로 고단한 몸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몸은 따뜻하고, 어르신들과의 담소는 평화롭고, 앞에 펼쳐진 갈매기 떼의 무리조차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평화 그 자체임을 인증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환하게 해준 온천을 벗어나 다시 버스에 오른 시각은 예정된 4시였다. 이젠 제법 지칠 법도 한데 우린 올라가는 시간을 아끼며 로토루아 역사탐방의 대미를 가졌다. 

 

바로 공부한 로토루아 역사 퀴즈 문제 맞히기였다.  빙고 하며 맞힐 때마다 준비된 선물을 나눠드리니 얼마나 환한 웃음을 짓는지 모른다. 작은 선물임에도 감사하며 받으시며 오늘 하루 여정이 정말 정말 행복했다는 어르신들 모습에서 일 년에 한 번 나들이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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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를 위해 후원해준 오클랜드 총영사관, 와이카토 교민 사업체, 해밀턴 소속 한인교회, 후원자 여러분 그리고 팜투어와 폴리네시안 스파를 아주 저렴하게 계산해준 한국인 매니저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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