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9주년을 맞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호주 5.18 기념재단’, ‘호주 민주연합’, ‘한인교육문화센터’ 주도로 마련됐다. 기념식에서 참석 동포들이 희생 영령에 헌화하고 있다(사진).
올해 기념식 주제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주간에 맞추어 ‘5.18’ 제39주년 기념식이 지난 토요일(18일) Ryde Civic Hall에서 개최됐다.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라는 주제의 올해 기념식에는 시드니 한인 동포단체 관계자, 사회단체 활동가 등 13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호주 5.18기념재단 이사장 강명남씨는 추모사를 통해 “아직도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 발족은커녕 구성도 못한 채 진상규명, 희생자 가족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지 못하고 방황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제 마음을 열고 5.18 희생자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빠른 진상 규명과 함께 관련법이 마련돼 미래를 향한 정의로운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대독이 진행됐다. 시드니 총영사관 홍상우 총영사가 대독한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광주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어 올해 기념식에 참석했다. 아직도 5.18을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외쳐지는 현실이 너무나 부끄럽다”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기념식은 시드니 민중가요 노래패 하날소래, 풍물패 필굿 공연과 참석자들의 추모제단 앞 헌화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에는 가족과 함께 참석한 동포자녀들이 헌화와 묵념을 하는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 기념식을 마련한 신준식 준비위원장은 “3곳의 주관단체가 모여 기념식 준비위원회를 구성, 뜻 깊은 기념식을 진행했다”면서 “5.18 광주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고 역사적 매듭을 통해 희생 영령들과 유가족들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시드니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상우 총영사는 이재용 부총영사와 함께 기념식 30분 전 행사장에 도착, 준비위원 및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홍 총영사의 이날 기념식은 부임 후 동포단체 행사 첫 공식 참석이었다.
올해 5.18 기념식은 ‘호주 5.18 기념재단’, ‘호주 민주연합’, ‘한인교육문화센터 ’(KCC Inc.)에서 구성된 준비위원회가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