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호주지회, 백선엽 예방한 황교안 대표 비난

 

“가장 악질적이고 가장 철저한 친일파인 ‘간도특설대’ 출신이 영웅 대접을 받는 나라에서 그들의 총칼에 희생된 독립투사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 기막힌 대한민국이 호국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지난 6월10일(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친일반민족 행위자로 지탄받는 백선엽 전 합참의장을 예방한 것에 대해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 이하 ‘광복회’)가 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광복회는 금주 수요일(19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백선엽 예방을 꾸짖는다’는 제목으로 동포 미디어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백선엽은 일제의 독립군 토벌에서 가장 악명 높았던 간도특설대에서 헌신한 자이며 윤봉길 의사가 목숨 바쳐 처단한 일본군 대장의 이름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한 철저한 토착 왜구”라고 표현하면서 “한 번도 일제 패망 전의 친일 행위에 대해 참회한 바가 없으며, 지금도 철저한 황국신민”이라고 지칭했다.

광복회 및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백선엽은 ‘조선독립군은 조선인이 다스려야 한다’ ‘일제가 양성해 놓은 친일파들은 일본 사람보다 더 능란하게 조선인을 다룬다’면서 일본군을 대장으로 하는 간도특설대를 설립한 인물이다. 독립군 말살에 주력했던 간도특설대는 이후 잠입, 파괴, 방화, 여성독립군 강간 살해 등 그 악랄함으로 인해 대표적인 빈인류 범죄조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간도특설대의 활동 무대였던 연변 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항일투사는 3,125명에 달한다는 게 중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수치이다. 이중 85%가 조선 독립군이었다. 유명 역사학자 필립 조웰은 “간도특설대는 잔악한 악명을 얻었으며 그들이 통치한 광범위한 지역을 황폐화시켰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광복회는 이번 성명서에서 백선엽이 활동했던 간도특설대의 악질적 행위들을 언급하면서 “순국선열의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보훈의 달에 황 대표의 백선엽 예방은 민족정기를 흐리게 하고 국가정체성을 부인하는 행위이자 항일독립정신을 외면하는 반역”이라며 “황 대표는 이런 몰역사적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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